제206화
쾅.
휴대폰이 바닥에 떨어졌다.
“왜 이래요?”
도우미는 역겨운 몰골로 아양을 떨어댔다.
“사모님께서 전화하라고 한 적 없잖아요. 누구 마음대로 휴대폰을 내놔요?”
지옥순은 그런 도우미가 매우 흡족스러운 듯 웃으면서 말했다.
“아주 좋아! 인성이 돌아오거든 월급 올려주라고 할게!”
“고맙습니다, 사모님.”
곧이어 지옥순은 경멸에 가득 찬 눈길로 송유리를 쳐다봤다.
“인성이 바빠. 이까짓 일로 방해하면 되겠어? 이런 일은 나 스스로 결정할 수 있으니 꺼지라고 하면 그냥 꺼져!”
한편 송유리는 그녀를 거들떠보지 않고 몸을 쪼그리더니 휴대폰을 주웠다.
황이진의 말은 틀린 것 하나 없었다. 휴대폰이 하도 단단하다 보니 방금 그렇게 내팽개쳐도 전혀 고장 나지 않았다.
그녀는 휴대폰을 주우면서 정색한 얼굴로 말했다.
“오늘 일은 이까짓 일이 아닌 것 같은데요? 인성 씨한테 말해야 할 것 같아요.”
지서연의 눈가에 서늘한 한기가 감돌았다. 주위를 쭉 둘러보더니 탁자 위에 놓인 찻잔을 들어 가차 없이 송유리에게 내던졌다.
찻잔이 허공을 가르며 송유리의 이마를 향해 날아갔다.
“천한 년! 할 줄 아는 게 고자질밖에 없지! 당장 꺼져!”
다만 송유리는 고개를 숙이고 휴대폰만 들여다볼 뿐 지서연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다가 찻잔에 그대로 이마를 맞았다.
짤그락!
둔탁한 소리와 함께 이마가 아프고 눈앞이 흐릿해졌다. 송유리는 머리가 너무 어지러운 나머지 두 다리가 휘청거렸다.
손으로 이마를 만진 순간 뜨거운 핏물이 손가락에 묻었다.
그럼에도 지서연은 죄책감 하나 없이 오히려 더 강하게 밀어붙였다.
손에는 붕대를 감싸서 발로 송유리를 걷어차더니 욕설을 퍼부었다.
“꺼져 이 벌레년아. 고씨 가문 넘볼 생각 마!”
가차 없이 걷어차인 송유리는 분하기도 하고 서럽기도 했다. 그녀는 이마의 고통을 꾹 참고 지서연을 밀치면서 차갑게 쏘아붙였다.
“비켜!”
지서연은 뒷걸음질 치다가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
그녀는 화들짝 놀라서 지옥순에게 다가가 눈물을 흐느꼈다.
“고모, 쟤 저번에도 이렇게 날 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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