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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화

“네가 요리할 줄 안다고 했잖아.” “...” 송유리는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려던 동작을 멈췄다. ‘망했다!’ 주의력이 분산돼서 하마터면 이 일을 잊을 뻔했다. 그녀는 여전히 억지를 부리며 반박했다. “저는 요리할 줄 안다고 말한 적 없어요. 그냥 한 번 거짓말을 했을 뿐이에요. 그 도시락을 제가 직접 만든 거라고 말한 적도 없잖아요.” 송유리는 억지 부리고 있었다. “...” 잠시 침묵하던 고인성은 뜻밖에도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송유리가 안심하려는 찰나 고인성이 다시 입을 열었다. “잘못은 명서원에게 있어. 걔가 도시락을 네가 만든 거라고 말해서 날 오해하게 했어. 이따가 문자를 보내서 내일 나오지 않아도 된다고 해야겠어.” “네?” 송유리는 이 일이 다른 사람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이 일 때문에 명서원이 직장을 잃게 된다면 그녀는 죄책감에 잠을 이루지 못할 것이다. 송유리는 젓가락을 놓고 고인성의 손을 덥석 잡았다. “제발 그러지 말아요. 그 사람과는 아무 상관도 없어요.” 고인성이 그녀를 물끄러미 바라보자 송유리는 고개를 숙이며 중얼거렸다. “제가 잘못했어요... 그땐 그냥 좀 더 성의 있어 보이고 싶어서 그런 말을 했던 거예요. 절 벌해요. 안 되면 이혼해도...” “됐어.” 고인성이 그녀의 말을 가로챘다. “요리 실력이 부족한 게 죄는 아니잖아. 일단 밥부터 먹자.” “네...” 송유리가 다시 젓가락을 들어 밥을 뜨려는 순간 고인성이 또 한 마디 던졌다. “그러면 지난번에 내가 스테이크를 태운 건 내 실력 문제가 아니었던 거지?” 송유리는 그날의 참상을 떠올렸다. 먹을 만은 했지만 분명히 완벽한 실패작이었다. “제 탓이에요! 제 팬이 문제였어요!” 고인성의 입가에 미묘한 희열이 떠올랐다. “좋아. 다음에 다시 해줄게.” “...네.” 송유리는 요리를 못한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나니 마음의 짐이 덜어진 건지 밥맛이 더 느껴졌다. 반면 옆에 있는 고인성은 도시락을 바라보며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왠지 모르게 바람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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