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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4화

‘저거 주호진 차잖아?’ 차 안에 있던 주호진은 송유리를 보자 창문을 내리고 선뜻 인사했다. “유리 씨도 이진이 보러 왔어요?” 이진이라는 다정한 호칭에 송유리는 귀를 의심할 지경이었다. 둘 사이가 부쩍 가까워진 모양이다. 황이진만 아니었어도 이 남자는 길에서 송유리를 못 본 척했을 텐데, 먼저 인사를 건넬 일은 더더욱 없겠지. “네. 언니랑 같이 저녁 먹기로 했어요.” 그녀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혹시 선생님도 언니랑 저녁 약속 잡으려고요?” 주호진은 살짝 침울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네.” ‘뭐야? 나만 눈치 없는 훼방꾼이 됐잖아. 당장 튀어!’ 송유리는 몸을 홱 돌렸다. “그럼 두 분이 맛있게 드세요. 저는 그냥 집에 돌아가서 먹을게요.” 마침 집에 랍스터랑 특급 한우가 대령하고 있으니까. 주호진도 그녀를 말리진 않았다. 묵묵히 떠나가는 뒷모습을 바라볼 뿐, 마음 같아선 좀 더 빨리 떠나가주길 바랐다. “유리야!” 불현듯 들려오는 황이진의 목소리에 송유리는 마지못해 걸음을 멈췄다. “언니...” 황이진은 주호진을 스쳐지나 송유리에게 달려왔다. “저녁에 같이 훠궈 먹자더니 어딜 가?” “선생님도 언니 기다리는 것 같아서요...” 이에 황이진이 단호하게 대답했다. “약속 잡은 적 없어!” “그럼 한번 잡아보는 건 어때요?” 송유리가 떠보듯이 물었다. “너랑 선약이잖아. 취소하면 안 되지.” “굳이 안 될 것까진 없고요...” “...” 황이진의 따가운 시선에 송유리는 입을 꾹 다물었다. 역시 황이진에겐 친구가 일 순위였으니 받아들이는 수밖에. “알았어요. 그럼 우리 셋이 함께 먹는 건가요?” “우리 둘만!” 황이진이 재차 수정했다. “선생님은요?” “호진 씨, 오늘은 선약이 잡혀서 먼저 돌아가 주셔야 할 것 같아요.” 황이진이 깍듯하게 말했다. 한편 주호진은 차에서 내려와 그녀에게 쇼핑백을 하나 건넸다. “알았어. 방해 안 할게. 널 위한 선물이니까 이건 받아.” “이거 전에 언니가 갖고 싶다던 그 백이잖아요!” 눈치 빠른 송유리가 대뜸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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