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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7화

송유리의 코끝에 나무 향과 담배 냄새가 섞인 향기가 전해졌다. 그녀는 후각이 예민해 고인성이 밖에서 환기했음에도 여전히 맡을 수 있었다. “방금 담배 피웠어요?” 고인성은 시선을 낮추며 그녀의 코를 살짝 꼬집었다. “코가 그렇게 영민해?” “맞죠?” “응.” 고인성은 어쩔 수 없이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송유리는 손으로 고인성의 셔츠를 잡아당기며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물었다. “무슨 골치 아픈 일이라도 있어요?” 고인성과 어느 정도 시간을 보내며 송유리는 깨달은 것이 있었다. 고인성은 원래 담배를 즐겨 피우는 성격이 아니라는 것을. 오직 감정 기복이 클 때만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기 위해 담배를 피운다는 사실을. 고인성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마치 강아지를 어루만지듯 말했다. “걱정하지 마. 내가 처리할 수 있는 일이야.” “나 때문이에요?” “아니.” 고인성은 망설일 틈도 주지 않고 단호하게 대답하더니 손을 뻗어 그녀의 부드러운 볼을 만지작거리며 물었다. “추워?” 조그마한 얼굴이 차가워져 있었다. 송유리는 코를 실룩거렸다. “레스토랑 안은 따뜻해요. 조금 있으면 괜찮아질 거예요.” 차에서 내려 레스토랑까지 걸어오는 짧은 순간도 그녀에게는 추위로 다가왔던 모양이다. 고인성이 눈썹을 찌푸렸다. “손발이 이렇게 차갑다니, 너무 허약한 거 아냐?” 송유리가 작은 목소로 반박했다. “아닌데요...” 고인성은 그녀를 내려다보며 부드럽게 웃었다. “괜찮아. 저녁에 집에 가서 운동 좀 더 시켜야겠어. 음양 조화를 맞춰줘야지.” “아니, 그게 무슨...” 송유리의 조그마한 얼굴이 새빨게 상기되었다. 그날 밤 이후로 고인성은 무슨 귀신에라도 홀린 듯 대화마다 그쪽으로 자연스레 흘려보내곤 했다. 중요한 건 지금은 한복판 공공장소라는 것이다. ‘금욕적'이란 이미지가 사라진 지 오래였다. 고인성이 고개를 숙여 송유리의 부드러운 입술을 가로챘다. 그녀는 도망가려 했지만 이미 그의 거대한 손이 그녀의 뒤통수를 감싼 상태라 도망갈 틈 따윈 없었다. 송유리는 고인성의 셔츠를 꽉 움켜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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