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288화

“아메리카노 남았어요?” “네, 있어요.” 주호진이 고개를 숙여 재빨리 하나를 골라 송유리에게 건넸다. 황이진이 의아한 표정으로 말했다. “너 진짜 마실 거야? 아메리카노가 너한텐 너무 쓸 텐데.” “내가 마시려는 게 아니라 인성 씨에게 가져다주려고요.” 황이진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저녁에 같이 밥 먹기로 한 건 어쩌고?” 주호진의 시선이 순간 송유리에게로 날아갔다. 송유리는 그저 압박감만 느낄 뿐이었다. “나중에 다시 약속해요. 나는 오늘 저녁에 인성 씨랑 먹을 거예요.” 황이진이 이를 갈며 말했다. “남자가 우선이야?” 송유리는 억울했지만 웃을 수밖에 없었다. 고인성은 핑계일 뿐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것이다. 주호진이 송유리를 변호하는 듯 말했다. “이미 약속이 있다니까 너무 그러지 마. 어차피 나는 시간 있으니 내가 이진 씨랑 저녁 먹을게." “갑자기 나가서 먹고 싶지 않아요.” “이진 씨 집에 가도 돼.” ‘집?’ 저 녀석이 정말로 집에 들어오게 된다면 황이진은 자기가 과연 버틸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 설령 주호진이 정말로 잘한다고 해도 자신이... 황이진은 더는 엉뚱한 상상을 하지 않으려 애쓰며 즉시 반박했다. “누가 우리 집에 오라고 했어요?” 주호진은 순진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냥 같이 있고 싶어서 그래.” 황이진이 주호진의 속셈을 모를 리 없었다. “사실 혼자여도 괜찮은데.” “그럼 한 명 더 있는 게 무슨 문제야?” “알았어요.” 황이진은 귀찮게 쫓아다니는 주호진에게 질려 마침내 입을 열었다. “됐어요. 그냥 밖에서 먹어요.” “어디 가고 싶은데? 내가 예약할게.” ... 송유리는 두 사람의 티격태격하는 분위기를 방해하고 싶지 않았을뿐더러 고인성에게 가져다줄 커피도 챙겨야 했다. “커피가 아직 따뜻한데 더 늦으면 다 식겠네.” 황이진에게 작별 인사를 건네고 송유리는 바로 콜택시를 불러 청원 본사로 가며 고인성에게 문자를 보냈다. [코드 줘요.] 2분도 채 지나지 않아 QR 코드가 도착했다. 청원 본사에 도착했을 때쯤 손에 든 커피는 많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