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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9화

도범이 웃으며 말했다. "정말 의외네. 루희가 보내온 호법이 우리 편에 서다니." 루우기는 그제야 손에 든 보검을 거두어들이고 도범을 향해 말했다. "사실 나도 오랫동안 망설였어. 하지만 차마 이렇게 너를 죽일 수가 없었어. 그러니 어서 성장하라고, 내가 오늘의 결정에 대해 실망하지 않도록." 도범은 시비를 가릴 줄 아는 여인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마. 누군가의 간계는 절대 실현될 수 없을 거니까." 그러더니 다시 물었다. "다만, 네가 이번에 이대로 돌아가게 되면 루희가 가만히 놔두지 않을 건데?” 루우기가 잠시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 "어쩔 수 없지 뭐. 잠시 후 내가 돌아가서 네가 진신경 초기의 강자라고 말할 거야. 전투력이 너무 강해 우리 두 사람이 연합을 했는데도 너의 적수가 아니었다고. 그리고 루도는 너무 방심한 탓에 너에게 살해당했고, 나는 너희 세 사람의 포위 공격에 어쩔 수 없이 도망쳤다고 할 거야, 어때?" 그러다 도범이 말하기도 전에 다시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너 이번에 돌아간 후 더는 함부로 가문을 떠나지 못할 거야. 그렇지 않으면 큰 사모님이 반드시 또 사람을 찾아 너를 죽이려 할 거고, 그때 가서 너의 진정한 수련 경지도 드러날 거니까. 그러니 가능한 빨리 진신경에 돌파했으면 해. 그래야만 큰 사모님이 나중에 나를 의심하지 않을 거야." 도범이 듣더니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고는 손바닥을 휘둘렀다. 무서운 영기가 날아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큰 나무 한 그루를 순간 부러뜨렸다. "뭐야?" 그 장면을 목격한 루우기는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 "너, 너 이미 진신경 수련 경지에 도달했어?" "하하, 난 한 번도 내가 위신경 정점이라고 말한 적이 없는데? 너희들이 내키는 대로 생각한 것일 뿐. 난 사실 진작에 진신경 초기에 달했어. 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번에 돌아가서 바로 진신경 중기에 돌파해야겠어. 오직 그래야만 도씨 가문에 무슨 큰일이 생기더라도 나 자신을 보호할 수 있으니까." 도범이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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