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72화
노인이 떠나고 나서 루희는 눈썹을 더 깊게 찌푸렸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 듯했다.
"도범의 의술이 엄청 뛰어났다던데. 설마 도남천 몸속의 독까지 제거하는 거 아니야?"
루희가 혼잣말로 중얼거리더니 곧 또 고개를 저었다.
"그럴 리는 없을 거야. 전에 대장로가 그렇게 많은 신의를 찾아왔는데도 도남천이 걸린 병에 대해 알아내지 못했어. 그러니 도범은 더더욱 알아내지 못할 거야. 아마 그 초장현이라는 친구를 살리기 위해 약재 찾으러 간 거겠지."
그리고 그 생각에 루희는 드디어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도범이 틀림없이 초장현을 위해 약재 찾으러 간 걸 거라고 굳게 믿었다. 아무래도 셋째 장로가 도남천 체내의 독은 아무나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장담까지 했으니.
게다가 증상으로 보면 천식에 가까워 적지 않은 의사들이 도남천에게 천식을 치료하는 약을 지어줬었고, 결국 아무런 효과도 없었다.
방으로 돌아온 도범은 심심하다는 듯 약재 두 세트를 꺼내 단약을 제련하기 시작했다.
지금 그의 수중에는 약재가 별로 많지 않았다. 오직 1품 저급 단약을 만들어 낼 수 있는 1품 저급 약재들만 있을 뿐.
1품 저급 단약은 보통 종사 수련 경지거나 위신경 수련 경지에 달한 사람에게 적합했다. 그중 종사가 사용하면 그 효과는 더욱 말할 것 없었다. 그래서 도범은 박시율이 종사 수련 경지에 돌파한 후 그녀에게 줄 예정이었다.
사실 1품 저급 단약은 현재의 도범에게 있어 아무런 소용도 없었다. 적어도 1품 고급 단약은 되어야 효과를 볼 수 있겠지만 애석하게도 도범이 지금 1품 중급 단약조차도 제련해 낼 수 없다는 가슴 아픈 사실. 게다가 약재들도 그렇게 많지 않았고.
제련이 끝나니 이미 저녁이 되었다.
박시율과 저녁을 먹고 난 후 도범이 다시 1품 고급 영초 한그루를 꺼냈다.
이 영초는 전에 무술 대회 때 받았던 장려품이다. 도범은 먼저 영초를 정제해 내 수련 경지를 돌파하고 볼 예정이다. 비록 당장 진신경의 중기에까지는 돌파할 수 없겠지만, 적어도 어느 정도 진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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