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25화
말이 멈춘 후 두 사람은 바로 말에서 내렸다.
초수정은 빨개진 얼굴로 멀지 않은 나무에 말의 끈을 묶고 나서 다시 돌아와 도범에게 물었다.
"어때, 처음 말을 타 본 느낌이?"
사실 초수정은 어색한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입에서 나오는 대로 물은 거였는데 묻고 나니 왠지 어딘가 이상한 것 같았다.
‘아니, 느낌이 어떠냐고 묻다니!’
다행히 도범도 별다른 생각하지 않고 어색함을 감추기 위해 입에서 나오는 대로 대답했다.
"아무래도 처음 말을 타보는 거니까 많이 긴장되긴 했지만 그나마 스릴이 넘쳤어."
하지만 말을 끝낸 후 그는 얼굴을 붉힐 줄 몰랐던 초수정이 뜻밖에도 수줍어하며 고개를 숙인 채 그의 눈을 보지도 않는다는 걸 발견하게 되었다.
"그래? 어서 들어가자!"
초수정이 순간 진땀을 흘렸다. 스릴이 넘치다니. 정말 색마가 따로 없는 것 같았다. 내내 그녀의 허리를 만지고 있었는데 스릴이 넘치지 않는 게 더욱 이상했다.
‘분명 나를 좋아하고 있으면서 승인하지 않다니!’
도범은 초수정이 분명 뭔가를 오해한 것 같아 덩달아 진땀을 흘렸다. 하지만 문제는 그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거다.
‘스릴이 넘친다고 대답하다니.’
안으로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아 마을 어귀를 지키던 두 남자가 도범을 발견하고 앞으로 다가와 물었다.
"누구시죠?"
이에 도범이 담담하게 웃었다.
"도씨 가문 본가에서 왔습니다. 당신들의 가주님을 불러주세요."
"본가요?"
그중 한 명이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도범을 한참 멍하니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보고하러 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세력의 가주가 사람을 데리고 나왔고 도범을 알아본 순간 그는 감격에 겨워 앞으로 다가와 인사를 했다.
"도범 도련님을 뵙습니다!"
"도범? 이 사람이 바로 도범이라니!"
도씨 가문에 종속된 이 작은 세력의 사람들은 비록 도범을 본적이 없지만 가주가 돌아온 후 본가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 그래서 그들 앞에 서 있는 사람이 바로 도범이라는 걸 알게 된 순간 하나같이 흥분해졌다.
"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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