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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5화

도범의 물음에 초수정이 잠깐 멍해졌다. 그러다 갑자기 도범을 놀려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일부러 고개를 끄덕이고는 부끄러워하며 말했다. "나 이제 네 여인이야. 너, 너 나한테 책임을 져야 한다고." "설마, 정말이야? 우리 둘이 진짜......" 도범이 순간 할 말을 잃었다. ‘이제 돌아가서 어떻게 시율이한테 해석해야지?’ 도범의 태도에 초수정이 다시 말을 이어갔다. "어젯밤에 침대 시트까지 다 빨갛게 물들여 내가 직원을 불러 와 다시 바꾸게까지 했다고. 나쁜 놈, 살살 좀 하지......" “......” 도범은 혼란스러워 머릿속이 윙윙거리기 시작했다. 술에 취해 초수정과 그런 일이 생길 줄은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이었다. 그렇게 한참이 지나서야 도범이 정신을 차리고 다시 초수정을 쳐다보았다. "그러게 왜 방 하나만 결제한 거야? 게다가 내가 술에 취했다는 걸 알았으면 반항했어야지." 도범의 불쾌해하는 모습에 초수정의 안색이 순간 가라앉았다. "뭐야, 도범. 너 이렇게 무책임한 남자였어? 어젯밤이 내 첫 경험이었는데, 너 어떻게 바로 책임을 떠밀어 버릴 수가 있는 거지? 내가 어젯밤에 너를 업고 여기까지 왔을 땐 방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고! 그러다 너무 졸려서 씻고 잘 준비를 하고 있는데 너 내가 네 아내인 줄 알고......" 여인의 눈물을 제일 무서워하는 도범은 초수정이 울기라도할까 봐 황급히 말했다. "미안, 울지 마. 난 그런 뜻이 아니었어. 난 너보다 나이가 많잖아. 게다가 넌 술에 취하지도 않으니 당연히 나를 밀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그랬던 거야." 도범의 대답에 초수정이 그제야 고개를 들고 붉은 입술을 깨문 채 일부러 애교를 부리며 말했다. "난 네 나이에 전혀 신경 안 써. 그만큼 너를 좋아해. 게다가 내가 너를 업고 오느라 엄청 힘들었다고. 나도 술을 같이 마셔서 어질어질하기도 했고. 그래서 밀어내지 못했어." "이제 어떡하지? 나 시율이한테 그이 한 사람만 사랑하겠다고 맹세했는데...... 나보다 한창 어린애한테 그런 짓을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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