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62화
"웃지 마. 분명 어딘가에서 마침 비행할 수 있는 하급 영기를 주워서 사용하고 있는 것일 거야."
난씨 가문의 대장로가 옆에서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어투에는 조롱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것도 그럴게 지금 비행 중이라 도범의 검은 엄청 소박하고 평범해 보였다. 게다가 검의 빛을 다 거두어들이고 약간의 검은 안개만이 검의 사방을 맴돌고 있었고 비행의 속도가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게 매우 한가로웠으니 그들로서는 대체 어느 등급의 보물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리고 비행할 수 있는 보물이라면 틀림없이 영기인 건 확실하지만 일부 하급 영기도 마찬가지로 비행할 수 있고 속도도 빠르지 않았으니 오해할 만도 했던 것이다.
"주운 거라고?"
둘째 장로가 잠깐 멍해있더니 바로 웃으며 말했다.
"하하. 저건 비행할 수 있는 보물이야, 아무리 하급 영기라도 그렇게 쉽게 주울 수 있는 게 아니라고. 내가 보기엔 큰돈을 들여 산 중고품인 것 같은데?"
그러자 난씨 가문의 한 젊은 도련님이 바로 둘째 장로를 힐끗 보고는 정색해서 말했다.
"둘째 장로님,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되죠. 저들이 저래 봬도 8대 가문 중의 하나인 일류 가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어떻게 중고품을 샀다고 할 수가 있습니까?"
"크흠, 맞는 말이네. 나도 깜빡 잊었어. 확실히 그들의 체면을 봐서라도 그렇게 말하면 안 되는 거였는데."
젊은 도련님의 말에 둘째 장로가 일부러 두 번 기침을 하고는 다시 많은 사람의 폭소를 자아내는 말을 했다.
이에 그 젊은 도련님도 웃음을 터뜨렸다. 일부러 둘째 장로와 맞장구를 치고 있던 게 분명했다.
그러나 그의 웃음은 곧 입가에 굳어졌다.
"잠, 잠깐만. 저 여인이 초수정인 거 같은데?"
젊은 도련님의 시선은 멀지 않은 곳에서 날고 있는 비행 검 위의 아름다운 여인에게 고정되었다.
여인의 옆모습이 보면 볼수록 초수정을 닮은 것 같았다.
하지만 그는 곧 또 자신이 잘못 보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초씨 가문과 도씨 가문의 사이가 줄곧 별로 좋지 않았는데 초수정이 초씨 가문의 셋째 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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