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26화
단약을 삼킨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초수영은 몸에 난 상처들이 조금씩 아물기 시작하고 있다는 걸 발견하게 되었다. 게다가 상처 아무는 속도는 그들 가문에서 정제해 낸 단약보다 더 빨랐고, 심지어 흉터도 남지 않았다.
"도씨 가문의 치료제가 이렇게 대단했나요? 보아하니 도씨 가문이 단약을 정제 해내는 방면에 남다른 일가견이 있었네요."
초수영이 알약의 대단함을 직접 체감한 후 감개무량하여 말했다.
이에 도범이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그건 우리 가문에서 정제해 낸 게 아니라 제가 할 일이 없을 때 정제헤 낸 거예요. 그것도 엄청 많이요. 그리고 나중에 시간이 되면 가문의 기타 가족들에게도 가르쳐 줄 생각이에요. 그래야만 앞으로 그들도 더 좋은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을 거니까."
"그쪽에게 이런 소질이 있을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네요."
도범을 바라보는 초수영의 눈빛이 순간 달라졌다.
‘역시 수정이 찾은 남자친구가 보통이 아니야. 여러 방면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인성도 괜찮고, 잘 생기기도 했고.’
초수영은 자신도 모르게 초수정이 부러워났다. 그녀는 한 번도 도범처럼 훌륭한 남자를 만나지 못했으니까.
‘도범이 수정의 남자친구가 아니었더라면 나와 도범의 만남은 그야말로 완벽한 인연이라고 할 수 있었겠지?’
이때, 초수영이 한참 생각에 잠겨 있는데 도범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저 앞에 동굴이 있는 거 같던데, 오늘밤은 그냥 동굴에서 쉴까요? 시간이 너무 늦어 길을 계속 재촉하기도 그렇고."
그러다 도범이 초수영을 한번 보고는 다시 말을 이어갔다.
"내가 밖에서 지키고 있을 테니까 먼저 들어가 그 피 묻은 옷도 갈아입어요."
초수영이 듣더니 순간 눈살을 찌푸렸다.
"그쪽이 밖에서 지킨다고요? 그쪽이 훔쳐볼지 안 볼지 내가 어떻게 알고?"
이에 도범이 어이없다는 표정을 드러냈다.
"마음대로 해요 그럼. 그 옷차림이 더 편하시다는데 갈아입지 마요. 다만 옷에 찢어진 곳이 많아 나중에 남들이 더욱 힐끔힐끔 쳐다보겠죠."
초수영의 얼굴이 갑자기 빨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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