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73화
영신의 말에 홍칠천의 입가가 심하게 몇 번 떨렸다.
이때 홍씨 가문의 대장로가 나서서 영신을 노려보며 말했다.
"영신, 그게 무슨 소리야? 그것과 이게 같은 거야? 지금 죽은 게 홍 가주님의 아들이잖아! 가주님이 가장 예뻐하는 둘째 도련님은 천부적인 재능이 뛰어났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2품 저급 연단사야. 이런 천재가 어찌 너희 가문의 천재들과 비교할 수 있겠어?"
"허, 보아하니 처음부터 그쪽 가문의 사람들과 기타 가문의 사람들을 평등하게 대할 생각이 없었네요."
영신이 차갑게 웃었다.
"그럼 애초에 댁네 귀한 아들을 대회에 참가하게 해서는 안 되는 거죠."
"그래요! 설마 우리의 아들은 사람이 아닙니까?"
"너무 하시네요! 우리 아들은 죽어도 되고 그쪽 아들은 죽으면 안 됩니까? 그럼 왜 애초에 그런 규칙을 정한 거죠?"
일부 삼류 세가의 장로와 가주들도 하나같이 나서서 불만을 표시하기 시작했다.
이번 대회의 규칙을 알게 된 후로 그들은 줄곧 그들 가문의 천재들을 걱정하고 있었다. 사실 그들도 눈치채고 있었다. 이번 대회는 홍 가주가 다른 가문의 세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그런 규칙을 정한 거라는 걸. 어느 가문에 천재가 너무 많으면 나중에 그들 홍씨 가문을 추월할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규칙은 이미 정해졌으니 그들도 어쩔 수 없었다.
그런데 지금 홍씨 가문에서 이런 태도를 보이고 있었으니 그들로서는 분개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대장로,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대장로의 말 때문에 다들 불만을 제기하자 홍 어르신이 바로 냉담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대회는 대회이니 모든 가문이 규칙에 따라야 합니다."
그러다 영신을 한번 보고 다시 말을 이어갔다.
"영 가주의 말이 맞아. 영 가주의 아들딸도 대회에 참가하러 들어갔는데, 누구의 아들딸은 사람이 아닌가? 천부적인 재능이 아무리 좋아도 시련을 겪어야 해. 영천이 죽은 건 하늘의 뜻이니 다른 사람을 원망할 것 없어. 우리는 수련하는 사람으로서 생사를 너무 중히 여겨서는 안 돼."
홍 어르신의 귀띔에 홍칠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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