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98화
멀리 날아가는 순이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마음속이 착잡해진 초용휘는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그런데 이때 초씨 가문의 한 노인이 앞으로 나아가 도범을 향해 작은 소리로 말했다.
“도범 도련님, 정말 이대로 저 여인을 돌려보내도 괜찮아요? 저 여인이 나중에 마을로 돌아가 우리가 이곳에 있다는 걸 말해버리면 어떡하려고요? 우리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지금 바로 저 여인을 죽이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어차피 저 여인은 지금 큰 부상을 입어 도련님을 이기지 못할 텐데.”
그러나 노인의 말에 도범이 오히려 짜증이 묻은 눈빛으로 노인을 한번 흘겨보았다.
“살려주겠다고 했으면 약속을 지켜야지, 한 입으로 두 말을 하면 어떡합니까?”
그러다 쓴웃음을 지으며 다시 말을 이어갔다.
“게다가 순이 씨는 우리에게 많은 유용한 정보를 주었잖아요, 그것도 우리의 목숨을 지키기에 충분한 정보들로요. 안 그러면 우리 이대로 막 돌아다니다 수호 연맹이 있는 구역으로 진입하여 그들과 마주치게 된다면 우린 살아남을 기회가 있을 것 같아요?”
“그래. 순이 씨가 준 정보가 많이 유용하긴 하지.”
용휘도 인정하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게다가 순이 씨가 말하지 않는다고 해도 우리 쪽에 몇 십만 명이 들어왔는데 들키는 건 시간의 문제일 뿐이야. 그러니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가능한 한 빨리 수련 경지를 향상하는 거야. 그리고 이곳에 있으면 우리도 당분간은 안전할 거야. 아까 순이 씨가 말했던 것처럼 이 주위에는 주로 아홉 마을의 주민들이 살고, 그들은 적어도 우릴 죽이지 않을 테니까.”
“그래요, 그럼 우린 계속해서 영초를 찾죠. 물론 아홉 마을들끼리 그렇게 단결된 건 아니니 방심해서는 안 되고요.”
도범이 덩달아 고개를 끄덕이며 일행을 향해 당부한 후, 그들은 계속 앞으로 날아가며 영초를 찾기 시작했다.
이 숲 속에는 확실히 2품 영초나 3품 영초들이 도처에 널려 있었다. 하지만 4품 영초는 역시 보기 드물었다.
그렇게 도범 등은 또 꼬박 하루를 찾았지만 결국 4품 영초를 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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