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09화
다른 한 남자도 슬픈 표정을 하고 울먹이며 말했다.
“다들 너무 슬퍼할 필요 없습니다. 수련하는 자라면 죽음을 두려워해서는 안 되죠. 비록 전주님이 이렇게 돌아가신 게 비통하긴 하지만 이것도 그의 운명이겠죠.”
모용의 얼굴에도 슬픈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다 그는 또 진지한 표정으로 다시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걱정 마세요. 제가 만약 차기 전주로 된다면 반드시 우리 신왕전을 더욱 휘황찬란한 길로 이끌겠습니다. 다만 지금은 급히 해결해야 할 일이 있으니, 일단 다들 합심하여 저를 도와주세요. 다른 건 이 일이 해결된 뒤에 다시 상세하게 이야기해요.”
임 장로가 듣더니 안색이 순간 어두워져 말했다.
“모 장로, 그렇게 스스로 전주의 자리에 올라 앉는 건 예의가 아니지. 그래, 전에는 자네가 확실히 신왕전에서 발언권이 있는 장로였지. 게다가 자네는 머리도 좋고, 전투력도 강해 전주의 사랑을 받았으니, 우린 더욱 자네를 건드릴 수 없었고.”
그러다 차갑게 한번 웃고는 다시 말을 이어갔다.
“그렇지만 지금 우리 쪽에 여러 장로님이 천급 1품으로 돌파했어. 나뿐만 아니라, 마 장로님, 나 장로님, 도 장로님 전부 천급 1품으로 돌파했다고. 허, 그러니 차기 전주에 관한 건 나중에 다 모이게 되면 투표하는 식으로 결정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은데.”
그런데 이때 마 장로가 앞으로 나와 입을 열었다.
“그건 안 되지. 투표하는 식으로 결정하는 게 더욱 불공평해. 임 장로와 모 장로가 신왕전을 위해 많은 공을 세운 장로들인데, 투표하는 식으로 선거하게 되면 당연히 두 사람이 제일 유리하지. 그러니까 그냥 대회를 주최해 결정하는 게 좋을 것 같아. 그때 가서 누구의 실력이 더 강할 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니까.”
두 사람의 말에 모용의 입가가 심하게 한번 떨렸다.
‘뭐야, 전주의 자리를 욕심 내고 있는 게 한 둘뿐이 아니잖아.’
“허허, 그래. 나도 무예로 우열을 가리는 게 제일 공평할 것 같군.”
모용이 차갑게 웃으며 대답하고는 체내의 기세를 남김없이 방출했다.
“그때가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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