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03화
“나추영, 너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또 함부로 말했다간 나한테 맞을 줄 알아!”
가뜩이나 기분이 좋지 않았던 왕석은 추영의 말에 더욱 화가 나서 주먹을 불끈 쥐었다.
“뭐? 너 미쳤어? 저쪽 숲 속에 혈사종의 강자들은 왜 때리러 안 가는 건데? 네가 그러고도 남자야? 때려야 할 적은 안 때리고 여자를 때려?”
왕석이 자신한테 그런 말까지 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한 추영은 순간 눈시울이 붉어져 왕석을 향해 소리쳤다. 많이 억울했는지 금방 눈물을 흘릴 기세였다.
“야, 그만들 싸워. 아니면 우리 직접 큰 회장님을 찾아가서 말해볼까?”
이때 임호우가 잠시 생각한 후 모두에게 건의했다.
“그래! 솔직히 우리 할아버지와 네 아버지는 큰 회장님의 미움을 살까 봐 함부로 움직이지 못하시는 거잖아.”
왕석이 듣더니 즉시 눈빛이 밝아졌다.
“하지만 우린 두려울 거 없어. 우리처럼 아무 직무 없는 놈들이 큰 회장님의 미움을 사면 뭐 어때? 그러니까 우리 직접 큰 회장님을 찾아가 물어보자. 그러다 큰 회장님께서 동의하시면 더 좋은 거고.”
“오빠, 왕석 도련님! 일단 진정해요!”
임순이가 더 이상 들어줄 수 없어 충고를 권했다.
“두 사람 지금 이렇게 찾아가는 건 큰 회장님의 체면을 짓밟는 거나 다름이 없는 거예요. 정말 추영의 말대로 큰 회장님께서 아직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이 시간에 무작정 찾아가게 되면 사람을 파견하고 싶어도 두 사람 때문에 기분이 나빠 아예 움직이지 않으실 수도 있다고요. 이 타이밍에 큰 회장님의 심기를 건드려 우리에게 좋을 건 하나도 없잖아요.”
왕석과 호우 두 사람이 눈길을 한번 마주치더니 결국 입을 다물었다. 두 사람 다 순이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듯했다.
“다들 저쪽 봐요! 어서! 엄청 많은 사람들이 날아오고 있는데, 혈사종의 사람들인 것 같아요!”
그런데 바로 이때 뚱보가 일어나서 앞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에 다들 전방을 쳐다보았고, 하나같이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확실히 만여명에 달하는 대부대가 그들 쪽을 향해 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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