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53화
운람종이 현장에 도착했을 땐 양쪽 간의 싸움이 이미 끝난 뒤였으니 도범의 강대함을 목격하지 못했던 그들은 당연히 도범을 안중에 둘 리가 없었다.
같은 시각, 다른 쪽 산꼭대기에서 루희가 다소 화가 난 표정으로 도자용을 바라보며 말했다.
“자용아, 난 오로지 너를 위해서 그런 거였어. 하지만 너의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는 도남천 그들이 죽인 게 맞아. 우리 루씨 가문의 가족들도 거의 다 도씨 가문의 손에 죽었고. 그런데 너 진짜 그들을 미워하지 않아?”
자용이 듣더니 차갑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엄마, 걱정 마세요. 도범과 도남천은 조만간 제가 제 손으로 직접 죽일 거예요. 오늘은 그냥 연기를 했던 거고요. 비록 엄마가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은 저지른 건 사실이지만 도남천이 그렇게 잔인해서는 안 되는 거였어요. 감히 엄마의 수련 경지를 폐하다니. 흥, 도남천은 처음부터 저를 아들로 생각하지 않은 게 분명해요, 도범만 그의 아들이지!”
자용의 말에 루희는 바로 기뻐하며 미소를 드러냈다.
“왜 그렇게 쉽게 그들을 용서한다 했는데, 연기한 거였네. 참 다행이야. 하지만 생각해보니 네 행동이 맞긴 했어. 많은 사람이 보는 앞에서 그들을 죽이고 싶어도 그렇게 할 수 없었겠지. 그러니 나중에 기회가 생기면 그때 가서 다시 그들을 죽이자!”
자용이 잠시 생각한 후 루희를 향해 진지하게 물었다.
“엄마, 도남천과 도범이 지금 어느 수련 경지에 돌파했는지 알아요? 우리가 도착했을 땐 싸움이 이미 끝났고, 그들이 영기나 파동을 전부 숨겨버린 상태여서 제가 그들의 수련 경지를 감지하지 못했거든요. 하지만 적어도 천급에는 돌파했을 겁니다.”
“수련 경지?”
루희가 눈살을 찌푸린 채 붉은 입술을 깨물며 추측했다.
“그건 나도 잘 모르겠어. 하지만 도범의 천부적인 재능이 엄청 뛰어난 건 확실해. 내 추측이 맞는다면 그 녀석 이미 천급 2품이나 3품 정도까지는 돌파했을 거야. 게다가 그 놀라운 전투력도 있으니, 너 절대 방심해서는 안 돼.”
“하하, 걱정 마세요. 저 그 녀석보다 반년 일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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