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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0화

“하하, 어서 말해보게, 무슨 일인지 너무 궁금하니까. 그렇게 먼 곳에서 직접 찾아오다니, 너무 오버한 거 아니야?” 청운종의 용 종주가 큰 소리로 웃으며 건봉을 향해 물었다. 이에 건봉이 어두워진 얼굴색으로 두 종주를 한번 쳐다보고는 입을 열었다. “큰일 났습니다. 혈사종 쪽에서 두 달 전에 버려진 세상에서 쳐들어온 자들을 발견하게 되었거든요. 그것도 한 둘이 아니라 5~60만 명이요.” “5~60만 명?” 두 대종문의 종주가 듣자마자 분분히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단번에 그렇게 많은 사람이 쳐들어올 줄은 생각지도 못한 듯했다. “그럴 리가? 그렇게 많이 들어왔다고?” 마 종주가 잠시 생각한 후 건봉에게 물었다. “참. 그들을 먼저 발견한 혈사종은 출동했어? 그렇게 많은 사람을 절대 안으로 들여서는 안 되지. 그럼 얼마나 많은 수련 자원이 소모되어야 하는 거야? 안 그래도 지금 돌파하는 것도 어렵고, 4품 영초도 별로 없는데. 그렇게 많은 사람이 쳐들어오면 뭐 어쩌자는 거야?” 건봉이 즉시 대답했다. “출동은 했습니다. 혈사종에서 바로 사람을 파견하여 숲을 포위했고 제자들을 숲속으로 보내 그들을 공격하게 했거든요.” 용 종주와 마 종주가 듣더니 눈길을 한번 마주치고는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혈사종에게 있어 그들을 죽이는 건 식은 죽 먹기일 거라고 생각하는 표정이었다. 아무리 5~60만 명이 쳐들어와 숲속에서 분산되어 움직인다고 해도 전부 죽이는 데엔 시간이 얼마 걸리지도 않을 거라고. 그런데 이때 건봉이 다시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혈사종이 출동했을 땐 그들이 이미 숲으로 들어 간지도 두 달 정도 되었거든요. 거기에서 적지 않은 자들이 천급으로 돌파했고, 결국 혈사종의 제자들도 엄청 많이 죽었어요.” “허허, 혈사종은 일개의 작은 종문으로 천급의 제자는 몇 없고, 거의 다 위신경이나 진신경 정도였잖아. 그러니 어느 정도 희생한 것도 극히 정상적인 일이지.” 용 종주가 웃으며 말했다. 건봉이 혈사종을 위해 사정해주려고 먼 길을 찾아온 거라고 착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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