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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0화

장이수는 무표정한 도범을 보며 냉소를 터뜨리고는 이어서 말했다. “도범 저 사람은 연기도 참 잘하네요. 만날 때마다 항상 세상일에 무심한 척하지만 정말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는다면, 굳이 도박장에 오지 않았겠죠. 분명 속으로는 두려워하고, 문혁 선배님의 실력을 직관하고 싶어서 왔을 거예요.” 이 말은 장이수가 도범을 깎아내리기 위해 한 말은 아니었다. 그는 정말로 도범이 이 세상을 두려움 없이 대하는 태도를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어떤 상황에서든 당당하게, 모든 일은 자신이 하기에 달려 있다는 그 태도가 못마땅했다. 세상에 어찌 그런 사람이 있겠는가? 설령 있다 해도, 그 사람은 현연대륙에서 이름을 떨치는 강자일 것이다. 그런데 단지 양극종에 새로 들어온 신입 외문 제자에 불과한 도범이가 뭐라고 두려움을 느끼지 못하겠는가? 그것도 정규 평가를 통과한 것이 아니라, 두 종문 간의 싸움 덕분에 운 좋게 들어온 사람이다. 비록 상위 300 안에 들 수 있는 실력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장이수는 그 말을 전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장이수는 도범을 그저 그 많은 쓰레기들 사이에서 겨우 이름을 앞자리에 올린 사람으로 여겼을 뿐, 이 외문 제자들 사이에서는 별 볼 일 없는 존재라고 생각했다. 소문혁도 장이수와 같은 생각이었다. 이윽고 소문혁이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맞아, 연기를 참 잘한다니까. 자기가 이 싸움에서 밑바닥을 찍을 거란 걸 뻔히 알면서도, 여기 온 것도 내 실력을 확인하려고 온 거잖아. 그런데도 항상 무표정하고 두려움 없는 척하는 걸 보면, 정말 메소드 연기네.” 소문혁은 이렇게 말하며 외문 제자 숙소에서 도범이가 보인 오만한 태도를 떠올렸다. 소문혁은 단지 몇 마디 했을 뿐인데, 도범은 소문혁의 말을 반박하고 심지어 모욕까지 했다. 그 날은 소문혁에게 수치심을 가져다준 최악의 날이 되었다. 이런 생각을 하며 소문혁은 실눈을 뜨고 도범을 차가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종문의 규정에 따라 제자들을 영구적으로 불구로 만들거나 죽이는 것은 금지되어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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