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60화
이 말을 듣자마자 도범과 기타 사람들의 마음이 다시 한번 철렁 내려앉았다.
몇몇은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영누리가 사람의 위치를 확정 짓는 방법은, 그 사람이 과거에 남긴 진원파동을 통해 위치를 추측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어떠한 사람이 옷을 입었다면 그 옷에는 아주 미약한 진원파동이 남아 있게 된다. 또한, 무기나 공법을 사용할 때마다 사람은 자신이 사용했던 물건에 진원파동을 남기게 된다.
이런 진원파동은 인간이 감지할 수 없지만, 영누리는 이를 감지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영누리의 눈 속에서는, 하나의 물건 위에 있는 진원파동을 수없이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때, 호선해가 다시 의식을 찾아 침착하게 일어났다. 원래 창백했던 얼굴에도 조금의 혈색이 돌기 시작했다. 이전에 주성훈과 오지천이 많은 치유 영약을 호선해에게 모두 투여했기 때문에, 영약이 효과를 발휘했고 호선해가 조금 나아질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호선해가 의식을 되찾았다 해도 현장에 있던 몇몇 사람들에게 아무런 기쁨도 주지 못했다.
“끝났어요!”
도범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이를 악물었다. 지금 도범의 마음은 걱정으로 그득찼다.
왜냐하면 도범은 소형 방어법진이 전송된 이미지 속에서, 그 영누리가 마치 목표를 찾은 것처럼, 꼬리를 신나게 흔들며 그들이 있는 위치를 향해 고개를 들어보는 것을 발견했다.
이 장면은 사실상 도범 일행들에게 사형 선고를 내린 것과 다름없었다. 도범의 숨은 점점 더 가빠졌고, 그는 도남천을 이슬 영함에서 내보낸 것을 후회하기 시작했다. 아무도 이런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치 못했다.
이윽고 도범은 결심한 듯 그들 몇 명에게 말했다.
“빨리 갑시다. 영누리가 우리의 위치를 이미 눈치 챘어요.”
이 말을 들은 오지천의 얼굴은 급격히 어두워졌다. 오지천이 급하게 말했다.
“그런데 우리 어디로 가야 하죠? 주변은 만시종의 제자들로 가득해요. 우리가 선해 선배님을 이렇게 대놓고 데리고 나간다면, 죽음을 피할 수 없을 겁니다.”
사실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하면, 그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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