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30화
장이수가 말하는 소문혁의 형제는 당연히 소문준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그러자 도범은 가볍게 웃으며 태연하게 말했다.
“이 분은 어떻게 만날 때마다 똑같은 말을 하죠? 새로운 말을 할 순 없나요? 어떻게 된 게 당신 머리속엔 항상 그런 말만 떠오르는 거예요? 매번 장이수 씨가 하는 말이 제가 어떻게, 감히 그런 말을 할 수 있냐 하는데 제가 못할 건 또 뭐죠?
당신 옆에 있는 소문혁 선배도 저 때문에 반쯤 죽은 적이 있는 건 장이수 씨도 알고 있을 텐데, 대결이라면 전 언제든 환영입니다.”
장이수는 그 말에 얼굴이 까맣게 변하며 잠시 소문혁을 힐끗 쳐다보았다. 소문혁은 자신의 체면이 구겨졌다고 느꼈는지 장이수를 옆으로 밀어냈다.
그러자 장이수는 오히려 한 발자국 앞으로 내디디며 말했다.
“도범 후배, 그만 자만해. 너는 나를 이긴 적이 있지만, 그때는 내가 준비가 부족해서 그런 거야. 지금은 내 능력은 그때보다 훨씬 강해졌어. 재용 장로가 나를 육성하기 위해 큰 투자를 했으니, 우리가 다시 대결을 한다면 넌 내 상대가 못 돼!”
이 말은 확고했고, 주변 사람들에게 소문혁의 자신감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그러나 도범은 눈썹을 추켜올리고는 소문혁과 더 이상 말다툼을 싶지 않은 듯했다. 도범은 잘 알고 있었다. 자신이 아무 말 하지 않더라도, 소문혁은 멈추지 않고 추한 말들로 도범을 모욕할 것이다. 이윽고 도범은 소문혁을 바보처럼 바라보며 말했다.
“문혁 선배님이 어떻게 생각하든, 하물며 문혁 선배님이 싸움을 걸어온다고 해서 제가 굳이 또 다시 싸울 의무는 없죠. 문혁 선배님은 저에게 패배자일 뿐입니다. 그리고 저는 패배자와 계속 얽히고 싶지 않고요.
문혁 선배님 형 소문준 씨도 이 종문에 있다는 건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제 앞에서 소문준 씨를 들먹이는 건 한마디로 저를 위협하려는 건데, 유감이지만 형제 둘 다 제 눈엔 아무것도 아니예요.”
도범의 목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그의 말은 모든 사람의 귀에 분명하게 들렸다. 이 말을 들은 소문혁의 얼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