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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8화

도범은 눈살을 잔뜩 찌푸렸다. 도범은 자신이 실험용 쥐처럼 느껴졌다. 이번에 선택된 20 명 무사들은 힘도 세지만 친전 제자는 아니기에, 실험용 쥐로 쓸 수 있다는 말로 들렸다. 아마도 남은 일곱 명 친전 제자도 결국은 자원 비경에 들어갈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모두 나온 뒤에야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생각하며 도범은 오양용이 떠올랐다. 오양용은 자격 문제로 도범을 찾아와, 자신이 자원 비경에 들어갈 수 있도록 양보해달라고 부탁했었다. 이를 생각한 도범이가 장손 장로에게 말했다. “오양용 선배님의 동생 분이 혹시 내문 제자 중 일곱 번째인가요?” 장손 장로가 살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두뇌 회전이 빠르구나. 오양용의 동생 오양화, 내문 제자 중 일곱 번째지. 네가 없었다면, 내문 제자들 중에서 일곱 번째로 들어갔을 거야. 하지만 네가 내 관문 제자가 된 후로, 다른 장로들도 장로 제자로서 자신의 제자들을 위해 자격을 확보하려고 했으니까. 나도 당연히 너를 위해 자격을 확보한 거고, 네가 한 자리를 꿰찼으니 내문 제자 쪽에서 한 명 적게 가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지.” 도범이 고개를 끄덕이며 이 일의 원인과 결과를 명확히 이해했다. 장손 장로는 다시 한 번 살짝 웃으며 말을 이었다. “각 내문 장로는 자신의 장로 제자 중 한 명을 자원 비경에 보낼 거야. 실제로 각 내문 장로가 받은 장로 제자는 한 명이 아니야. 하지만 나는 너 밖에 없으니, 너만 보낼 수 있어.” 도범은 이 문제에 대해 더 이상 논쟁하지 않고, 다시 물었다. “그럼 오양용 선배님은 가나요?” 장손 장로는 도범을 지그시 바라보며 말했다. “오양용은 분명 가고 싶어할 거야. 비록 내가 종문 내의 제자들을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오양용에 대해서는 좀 알고 있거든. 오양용은 경쟁을 좋아하고 강한 척하며, 약한 사람들을 괴롭히는 걸 좋아해. 좋은 기회가 있다면 당연히 뺏으려 들겠지.” 도범은 고개를 끄덕이며 오양용의 성격을 간단히 파악할 수 있었다. 도범에게 뛰어난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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