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97화
임호진이 내려온 후, 그의 기세는 더욱 강렬해졌다.
“다시 말해야겠습니까? 나가든지 죽든지, 아직도 버티고 있다면 당신들 다섯 명은 하나도 살아남지 못할 겁니다.”
그 말이 끝나자, 임호진은 열 걸음 앞으로 나아갔다. 임호진의 기세가 단계적으로 폭발하자, 그 기세는 수십 미터 떨어진 거리에서도 느껴졌다.
곽의산은 본능적으로 반 발짝 뒤로 물러났지만 곧 다시 앞으로 나섰다. 기세를 잃지 않으려는 모습이었다.
한편, 임현문은 눈살을 찌푸리며 두리번거렸다. 임현문은 임호진과 일곱 명의 만시종 제자들을 번갈아 보다가 결국 입을 열었다.
“곽의산 씨, 그들과 싸우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만시종 사람들은 하나같이 악랄해요. 예의와 도덕을 무시하죠. 그들이 구발 뱀도사의 영핵과 영초를 꼭 손에 넣고 말겠다는 태도입니다. 그러니 우리 그냥 떠나는 게 좋겠어요.”
곽의산은 이 말을 듣고 얼굴이 더욱 어두워졌다. 왕안현은 마치 꼬리를 밟힌 고양이처럼 돌아서며 크게 소리쳤다.
“임현문 씨, 정말 겁쟁이시군요! 우리 수가 적지만,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질 거라는 법은 없잖아요. 우리 종문에서도 나름대로 실력 있는 사람들이에요. 만시종도 4품 종문이지만, 4품 종문 간에도 차이가 있는 법이에요. 이 자들이 그중 최약체일 수도 있잖아요!”
이 말에 임현문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도범은 임현문이 마음속으로 얼마나 화가 났 을지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왕안현은 목소리를 낮추기는커녕 오히려 큰 소리로 말했다.
한편, 그 말을 모두 들은 임호진과 임호진의 동료들의 반응은 제각각 달랐다.
임호진은 냉소를 지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임호진 옆에 서 있던 만시종 제자들은 더 이상 참지 못했다.
임호진의 양옆에 서 있던 두 명은 임호진을 가장 충성스럽게 따르는 자들이었다. 그중 한 명은 앞서 말한 이수현이었고, 다른 한 명은 지금까지 한마디도 하지 않은, 작은 눈을 가진 자였다.
이 작은 눈을 가진 자는 비록 지금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 모습은 도범의 기억에 깊이 남아 있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