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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9화

임호진 뒤를 따르는 가장 충성스러운 제자, 이수현은 이 비꼬는 말을 듣고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그래서 임호진은 갑자기 고개를 홱 돌려 그 말을 한 천수종 제자를 노려보았다. “백이철 씨가 뭐요? 어찌 우리 호진 형님과 비교할 수 있죠? 백이철 씨가 시간 면에서 조금밖에 뒤처진 이유는 호진 형님이 시체 괴물을 급히 죽이지 않았기 때문이예요. 호진 형님은 언제든지 먼저 상황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하니까요! 시간 낭비한 바람에 백이철 씨 따라잡게 된 거예요!” 이 말은 조금 억지였지만 이수현의 표정은 매우 진지했다. 이수현의 모습은 마치 누구든 반박하면 당장 칼을 들고 덤빌 것 같았다. 한편, 3품 종문의 제자들은 이때 끼어들 용기가 없었다. 그러나 천수종은 4품 종문으로서, 만시종과 모든 면에서 대등했다. 그런데 그들의 선배가 이수현에게 모욕을 당했기 때문에, 천수종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반박을 해야만 했다. “본인이 무엇을 말하는지 잘 생각해보세요! 우습지 않아요? 만시종 제자들의 실력이 별로라고 하지만 직접 본 적도, 이철 선배가 싸우는 것도 보지 못했으면서 마치 본 것처럼 함부로 말하시네요! 임호진 씨가 상황을 파악하느라 시간을 낭비했다고요?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죠? 지금이 시간을 낭비할 때예요? 주변을 관찰하는 것도 상황에 따라 다르죠. 그런데 그렇게 많은 시체 괴물들에 둘러싸여서 빨리 제거하지커녕 주변을 관찰했다고요? 진원이 고갈되어 마지막에 심하게 다치길 기다리는 거예요?” 이 말에 다른 천수종 제자들도 바로 동의하며, 이제까지 비교적 평온했던 두 종문 사이의 관계는 점점 고조되었다. 독립된 공간에 있는 것이 아니었다면, 아마 바로 싸움이 벌어져 피바람이 불었을지도 모른다. 천수종과 만시종이 이렇게 격렬하게 싸우는 동안, 오양용 일행은 이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도범이가 서 있던 위치에 주목했다. 도범의 위치는 조용했다. 도범은 아직도 돌아오지 않았다. 그러자 오양용이 참지 못하고 말했다. “도범은 왜 아직 나오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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