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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3화

양극종의 제자가 말했던 것처럼, 가능성을 뺀다면 도범은 반드시 이 임무를 완수할 것이며 모든 사람보다 더 빠르게 해낼 것이다. 네 번째 신허 용사의 실종은 도범이 120 명의 시체 괴물을 성공적으로 처리했음을 의미한다. 이것이 어떤 업적인지 아는가? 만시종의 임호진조차도 이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임호진의 앞에 있는 네 번째 신허 용사는 아직도 사라지지 않았는데 도범이가 해낸 것이다. “이럴 수가! 가장 중요한 것은 도범 씨의 수련 경지가 선천 중기일 뿐이라는 거예요. 언제 선천 중기가 이렇게 강했죠? 우리 중 이렇게 많은 선천 후기가 있는데, 도범 앞에서 아무것도 아니네요!” 이 말을 하는 동안, 그 사람의 입술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이것이 전부 사실이라는 것이 믿기 어려웠고, 또 너무나도 충격적이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첫 번째 임무 완수자가, 그 전까지는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았던 양극종의 제자 도범이라는 사실이었다. 이전에 도범도 약간의 주목을 받았 긴 했지만, 그건 단지 작은 영역 내에서였다. 물론 사람들도 도범을 높이 평가했지만 도범의 실력과 재능이 이 정도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만시종의 임호진조차도 도범의 앞에서 빛을 잃었다. 만시종과 천수종의 논쟁은 이 사건이 발생한 후, 더 이상 논쟁이 무의미하게 되었다. 피의 세계에 있는 도범은 검은 장검을 들고, 마치 수천 년 동안 흔들리지 않는 청송처럼 이 붉게 물든 세계 속에 우뚝 서 있었다. 그리고 도범의 주변에는 시체 괴물들이 하나씩 쓰러져 있었다. 검은 피가 작은 강을 이루어 도범의 주변을 흐르고 있었으며, 장검 위에도 검은 피가 한 방울씩 떨어지고 있었다. 도범은 마지막 시체 괴물이 쓰러지자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른 세계의 장면들과 비교했을 때, 도범의 주변은 훨씬 깨끗했다. 대부분의 시체 괴물을 한 방에 처리했기 때문이다. 도범의 살해 수단은 시체 괴물의 방어를 깨는 것이 아니라, 참멸현공을 이용해 영혼을 절단하는 것이었다. 작은 상처 하나만 내도, 시체 괴물은 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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