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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8화

조기명은 거의 소리치다시피 말했다. 조기명은 잔뜩 흥분한 바람에 말을 할 때 혀가 꼬일 정도였다. 한편, 이 장면을 본 이장민은 눈살을 찌푸렸고, 순간적으로 굳은 얼굴로 조기명을 바라보았다. 조기명 역시 놀란 듯 이장민을 바라보며, 왜 이장민이 자신을 그렇게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는지 의아해했다. 마치 조기명이 이룬 성과가 이장민에게는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조기명은 자신이 이렇게 훌륭하고 뛰어나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단시간에 이룬 성과가 천성 단방에서 5~6년 동안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왜 이장민의 얼굴에 기쁨의 기색이 없고, 이상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을까?’ 조기명은 당혹스러워하며 즉시 자신의 절친인 왕유현을 바라보았다. 자세히 보니 왕유현의 눈빛에도 이상한 기색이 담겨 있었고, 심지어 그 눈빛 속에는 안타까움과 연민이 서려 있었다. 조기명의 얼굴은 점점 더 안 좋아졌다. 조기명은 불안한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을 보며 두 손을 부들부들 떨며 말했다. “여러분들은 왜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겁니까? 저는 장민 책임자님이 요구한 기준에 달성했습니다.” 말을 마친 조기명은 급히 백정현을 바라보았다. 백정현은 여전히 단기 룬을 응집하는데 집중하고 있었다. 백정현의 진행 속도를 보면 오래 걸리지 않아 이장민이 요구한 기준을 달성할 것 같았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백정현은 조기명보다 빠르지 않았다. 조기명이 백정현보다 빠르건 자명한 일이었다. 이때, 이장만은 가볍게 헛기침하며, 약간 무심한 어조로 말했다. “너는 확실히 내가 요구한 기준을 달성했지만...” 이장민은 말문이 막힌 듯 잠시 말을 멈추고,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 이장민은 도범이 서 있던 방향을 바라보았다. 도범은 방금 떠다니던 단기 룬에 손을 뻗어 흩어버렸기에 그 자리는 텅 비어 있었다. 이장민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입을 꾹 다물고 한동안 조기명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 고민했다. 그 순간, 백정현도 마지막 단계를 완성했다. 백정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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