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68화
이 점을 깨달은 후, 동방 장로는 마치 쓴맛을 본 듯 얼굴이 찌푸려졌고, 조백미의 낯빛도 매우 좋지 않았다.
도범의 이 몇 마디 말이 나중에 나성한과 이진호의 귀에 들어갔을 때, 그들의 얼굴빛은 더욱 나빠졌으며, 원래도 압박감을 느끼고 있었지만, 도범이 말한 사실 때문에 더욱 억눌리는 기분이 들었다.
더 우스운 상황은 하루가 지나도록 그들 네 명 모두가 연단을 완성하지 못했다는 점이었다. 이러면 정말로 망신을 당한 셈이었다.
동방 장로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입꼬리를 살짝 떨며 말했다.
“그러니까 너희 둘도 열심히 노력해. 내가 그 60개의 오래된 단기 룬을 살펴보았는데, 사실 그것을 새기는 일은 어렵지 않아. 마음을 가라앉히기만 하면 반드시 성공할 거야!”
이 말을 마친 후, 동방 장로는 진심 어린 눈빛으로 나성한 등 사람들을 바라보았으나, 나성한은 일그러진 얼굴로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한편, 단목 문주가 가볍게 헛기침하며 크게 말했다.
“좋습니다.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시간을 계산하겠습니다. 재료는 모두 준비해 두었습니다. 여러분들 뒤에 있으니 직접 가져다 쓰면 됩니다. 연단로도 최상급으로 준비했으니 자유롭게 사용하십시오!”
말이 끝나자마자, 단목 문주는 대전문 쪽을 손짓하며 몇 명을 향해 고개를 돌리자, 몇몇 건장한 사내들이 특별히 개조된 나무판을 옮기며 구호를 외치며 발을 맞추어 들어왔다.
도범 등 사람들은 동시에 멍하니 그들을 바라보며, 이 판자가 무슨 용도인지 추측조차 할 수 없었다.
단목 문주는 이전에 받은 충격이 너무 컸기 때문인지, 설명할 기분조차 없는 듯 보였다. 그저 찌푸린 얼굴로 사내들을 지휘하며, 판자들을 제자리에 놓게 했다. 이 사내들은 무척 힘이 셌고, 일 처리도 매우 능숙하여 15분도 안 되어 필요한 판자를 모두 옮겨 설치를 끝냈다.
총 6개의 작은 칸막이가 있었고, 위는 뚫려있지만 6개의 독립된 공간으로 나뉘었다. 이젠 단목 문주의 설명을 듣지 않아도 그 칸막이의 용도를 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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