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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5화

그는 태용의 말이 우스웠던 모양이었다. “그래요. 더 이상 하기 싫다는 걸 제가 억지로 잡아둘 순 없으니까. 그런데 400억이 아니라 2000억이겠죠.” 도범은 잠시 멈칫하더니 말을 이었다. “전에 그쪽 입으로 말했잖아요. 중도 포기하거나 기권하면 나머지는 모두 졌다고 인정하는 것이기에 10판 모두 진 거나 마찬가지잖아요.” 태용은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이 말은 확실히 그가 한 말이 맞았다. 그런데 그도 도범의 실력이 이렇게까지 좋을 줄은 몰랐고 더욱이 질 거라고 생각지도 못했기에 한 말이었다. 벌써 400억을 졌는데 나머지 판까지 채우면 그의 심장이 남아나지 않을 것 같았다. “헛소리 그만해. 나 안 한다고. 계좌 불러. 400억 보낼 테니까. 게다가 당신 애초에 실력을 숨겼잖아. 아주 베테랑이더구만 뭐! 태용은 이를 갈며 시치미를 떼며 적반하장으로 소리쳤다. 이에 도범은 큐대를 든 채로 태용을 가리키더니 고개를 살짝 든 채로 말했다. “저 실력 숨긴 적 없어요. 이거 두 사람 시합하는 거 보고 배운 거예요. 지금 그쪽은 두 가지 선택지밖에 없다고요. 하나는 2000억 내 계좌로 보내든가 아니면 나머지 8판 계속하던가. 누가 알아요? 운이 좋아서 한 판이라도 이길지.” ‘운이 좋으면 한 판이라도 이길 거라고?’ 태용은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하지만 솔직히 도범의 경기를 보니 자신감이 없어진 건 사실이었다. 이대로 가다간 한 판이라도 이기지 못할 수도 있었다. “이봐. 선 넘지 마. 기껏해야 보디가드 주제에 어디서 기어올라? 용 씨 가문 보디가드라서 꼬박꼬박 존대를 쓰며 대우해 줬더니! 안 그랬으면 우리 참지 않았어!” 그때 태용의 친구 하나가 앞으로 걸어 나오면서 도범에게 쏘아붙였다. “내 말이. 두 판에 400억이 적어? 너한테 400을 주는 건 천수 씨 체면을 봐서야. 그렇지 않으면 국물도 없어!” 다른 한 놈도 적반하장의 태도로 버럭 화를 냈다. 두 명의 친구가 제 편을 들어주자 태용은 한껏 당당한 태도를 내비쳤다. “이봐, 400억 줄 테니까 계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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