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9화
그녀는 솔직히 걱정됐다. 만약 용천수가 심하게 다쳐 용준혁이 화를 참지 못해 박이성한테까지 그 악영향이 간다면 상황은 복잡해지니까.
물론 가능성은 적다지만 그렇다고 가능성이 완전히 없는 건 아니었다.
‘어렵사리 이성 씨 여자친구가 되었는데 만약 나한테까지 불똥이 튀어 나까지 죽이면 어쩌지? 그러면 너무 억울하잖아. 행복한 나날도 누리지 못하고 죽는다고? 절대 안 돼!’
“용 씨 가문에서 연락이 왔는데 남산 부동산 프로젝트 우리와 더 이상 협력하지 않겠다고 했대요. 게다가 위약금을 한품도 물어줄 수 없다네요!”
박시성은 씁쓸하게 헛웃음을 짓더니 말을 이었다.
“영감탱이가 지금 회의해야 한다고 불러서 저 가봐야 할 것 같아요.”
그는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갑자기 눈을 반짝이며 장소연을 바라봤다.
“소연아 일어나.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우리 같이 가. 영감탱이가 박 씨 가문 사람들 모두 불렀다니 박시율과 도범도 불렀을 거야. 박해일도 간다고 하니 사람들이 다 있을 때 널 내 여자친구로 소개해 주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
하지만 장소연은 눈살을 찌푸렸다.
“이…… 이럴 때에 저를 소개한다고요? 때가 아닌 것 같은데요.”
“때가 아니긴. 오히려 아주 적절해!”
박이성은 두 손을 펴며 확신에 찬 듯 말했다.
“마침 모두 다 모이는 때에 네가 내 여자친구라는 거 알려야 하지 않겠어. 그래야 도범 그 자식이 박 씨 가문에 알려지는 게 두려워 서라도 자기 죽이지 않을 거 아니야. 우리 사이를 알리는 게 자기한테는 안전해. 만약 관계를 알리지 않았다가 도범 그 자식이 자기 처남 대신 복수한답시고 자기를 죽이기라도 하고 내 여자친구인 줄 몰랐다고 하면 어떡해?”
장소연은 한참을 듣더니 바로 설득당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요. 같이 가요. 그런데 저 아직 마음의 준비도 안 해서 긴장돼요. 선물도 준비하지 못했고.”
“그런 거 살 필요 없어. 가족회의라서 그저 눈도장만 찍고 인사만 하면 되니까 걱정하지 마. 내가 있잖아.”
박이성은 장소연의 손을 꼭 잡으며 그녀를 안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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