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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화

이유 모를 분노와 짙은 근심이 한꺼번에 치밀어 올라, 이원은 더 생각할 겨를도 없이 말을 달려 그쪽으로 내달렸다. 송유서를 찾아내어 붙잡아 안전한 후방으로 돌려보낼 생각뿐이었다. 그러나 그가 말을 재촉해 앞으로 튀어나가는 바로 그 순간 갑작스러운 변고가 일어났다. 측면의 난군 속에서 각도마저 교묘한 냉랭한 화살 하나가 소리 없이 날아와 곧장 심하진의 등 뒤 심장을 노렸다. 심하진은 앞을 가로막은 여러 유기병을 상대하느라 온 힘을 쏟고 있었고 그 위험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하진!” 송유서는 눈동자가 급격히 좁아지며 비명을 지르듯 외쳤고 모든 것을 잊은 채 앞으로 달려 나갔으나 혼란한 인파에 가로막혔다. 눈 깜짝할 사이에 검은 빛의 그림자 하나가 옆에서 비스듬히 돌진해 와 심하진을 말등에서 거칠게 밀쳐 땅으로 쓰러뜨렸다. 퍽. 살을 파고드는 둔탁한 소리가 울렸다. 화살촉이 살에 박히는 소리가 또렷이 들렸다. 본래 심하진의 등심장을 꿰뚫었어야 할 그 화살은 이원의 오른쪽 어깨뼈 깊숙이 박혔다. 그 자리는... 예전 송유서가 그를 대신해 화살을 맞았던 곳과 거의 같았다. 시간이 잠시 얼어붙은 듯했다. 땅에 쓰러진 심하진은 놀라 뒤돌아보았고 이원이 비틀거리며 그의 몸 위에서 굴러떨어지는 모습을 보았다. 어깨에 박힌 화살깃이 떨리고 선혈이 순식간에 흑갑을 적셨다. 이원은 얼굴이 창백해진 채 고개를 들어 심하진을 한 번 바라보더니 입가에 아주 옅고도 쓰디쓴 웃음을 걸었다. “내가 숙빈에게 목숨 하나를 빚졌으니...” 그의 목소리는 너무도 미약해 전장의 소음에 묻혔으나 심하진은 그의 입모양을 똑똑히 보았다. “...이제 갚았다.” “저하!” 심하진은 정신이 크게 흔들려 다급히 일어나 그를 부축하려 했다. 송유서는 이미 인파를 뚫고 달려와 그 앞에 이르렀다. 이원의 어깨에 떨리고 있는 화살을 보고 피기가 순식간에 사라진 그의 얼굴을 보는 순간 그녀의 온몸이 떨렸고 얼굴은 이원보다 더 창백해졌다. 그의 의식은 이미 흐려지고 있었으나 그녀를 보는 순간 눈동자 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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