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화
권서아는 상대방이 신분을 밝히자마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권서아 씨, 조사 결과 김도균 씨의 범죄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추가로 제출하실 증거가 없다면 김도균 씨는 오늘 무죄로 석방될 예정입니다.”
권서아는 잠시 멍해졌고 의아한 듯 입을 뗐다.
“무죄 석방이라니요? 그 증거들로도 부족한가요?”
경찰은 전화기 너머로 차근차근 설명했다.
“권서아 씨, 상황은 이렇습니다. 김도균 씨 측에서 증인을 내세웠는데, 이번 일이 김도균 씨와 무관함을 증명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따라서 현재 제출해 주신 증거만으로는 김도균 씨에게 죄를 묻기 어렵습니다.”
권서아의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증인이 누구죠?”
김도균이라면 수만 가지 방법으로 빠져나갈 거라 예상은 했지만 이 시점에 그를 위해 증언할 사람이 나타날 줄은 몰랐다.
이내 전화기 너머로 종이를 넘기는 소리가 들려왔다.
“증인 이름은 배수진입니다. 동시에 권서아 씨께서 제출하신 사진 속의 피해자이기도 하죠. 배수진 씨의 말에 따르면 몸의 상처는 물건을 훔치다가 다른 사람에게 맞아서 생긴 것이며 김도균 씨는 자신을 구해준 은인이라고 합니다. 요양원에 머물게 한 것도 치료를 돕기 위한 배려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의 답변은 마치 거대한 폭탄처럼 권서아의 귓가를 강타했다.
‘어떻게 배수진이...’
권서아는 마음이 어지러워 휴대폰을 쥔 손에 힘을 주었고 손가락 마디가 하얗게 질렸다.
“그 사람을 한 번 만날 수 있을까요?”
경찰은 잠시 망설이더니 무거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가능합니다.”
권서아는 전화를 끊자마자 즉시 인천행 비행기표를 예매했다.
그녀는 김도균이 무고하다는 것도, 배수진이 자진해서 그를 위해 증언했다는 것도 믿을 수 없었다.
방을 나서자 배기훈이 배현기와 함께 엄숙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서아야, 네가 무엇을 하든 우린 널 지지해. 어떤 일이 생기든 네 안전이 최우선이야. 이 경호원들을 데려가거라. 네 안전을 끝까지 책임질 거야.”
배기훈과 배현기의 걱정 어린 눈빛에 마음이 뭉클해진 권서아는 고개를 끄덕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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