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장
말을 마친 박지헌은 갑자기 다정한 표정을 지으며 그녀의 뺨에 입을 맞췄다.
“하나야, 넌 나를 너무 오해하고 있어. 내가 계속 말하지 않으면 너한테 철저히 버림받을 것 같아서 두려워.”
“내가 서다은을 계속 내버려둔 건, 서다은이 내 비밀을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직접 그 일에 가담했기 때문이야. 서다은 성격 알잖아. 내가 지금 당장 내치면 나와 함께 무너질 생각을 할 거야!”
정말 그럴까?
강하나는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 가슴이 답답해질 정도로 숨이 가빠졌다.
만약 그 말이 사실이라면 그녀는...
‘그럴 리 없어.’
강하나는 눈썹을 찌푸리며 고개를 들어 박지헌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지헌 씨는 날 속이고 있어. 만약 두 사람 관계가 정말 단순한 협력 관계였다면 이정 그룹 창립 기념 파티에서 둘이 몰래 키스한 건 뭐야? 그것도 자금 이동의 일부였어?”
그 말을 듣는 순간 박지헌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는 말을 더듬으며 변명했다.
“나... 나랑 서다은 사이에 약간의 스킨십은 있었지만 절대 그 이상은 아니었어. 서다은이 날 좋아하니까, 난 그걸 이용했을 뿐이야. 내가 적당한 보상을 주지 않으면 서다은이 어떻게 내 일을 도와주겠어?”
“하.”
강하나는 헛웃음을 지었다. 방금 그녀는 잠시나마 흔들릴 뻔했다.
“지헌 씨 능력이면 이정 그룹 없이 다시 시작해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어. 그런데도 이익을 위해 우리 결혼을 희생하기로 했다면 이미 답은 정해진 거 아냐? 모든 걸 다 가질 순 없어.”
“아니, 다 가질 수 있어!”
박지헌은 강하나를 꽉 끌어안았다.
“난 할 수 있어. 자금을 빼돌리는 것도 다시 시작하기 위해서야. 내 것은 누구에게도 한 푼도 빼앗길 수 없어. 하나야, 조금만 더 기다려 줘. 내가 해야 할 일을 마무리하면 서다은은 깨끗이 정리할 거야! 그리고 우리는 평생 풍족하게 살 수 있어. 내가 약속할게.”
박지헌은 초조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고개를 숙여 입을 맞추려 했다. 그러나 입술이 닿기도 전에 강하나는 손을 들어 그의 입을 막아 버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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