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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장

이천만 원은 꽤 높은 금액이었지만 강하나는 망설이지도 않고 단호하게 거절했다. “안 찍어.” 이정인이 웃으며 답했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있어요. 오디션 일정이 확정됐어요. 내일 오전 10시부터 시작이고 1차에 8명, 다음 날 2차에는 5명, 셋째 날에 최종 남자 주인공을 선정합니다.” ‘내일부터 시작한다고? 꽤 빠르네.’ “그래. 정우 씨한테 따로 연락해서 미리 준비하라고 해.” 전화를 끊고 나서 강하나는 휴대폰을 쥔 채 잠시 고민했다. ‘아저씨의 병세가 아직 안정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바로 소진시로 돌아가도 괜찮을까?’ 하지만 괜찮지 않더라도 어쩔 수 없었다. 영화는 혼자만의 일이 아니니 지체할 수 없었다. 강하나가 다시 병실로 들어서자 아까와는 전혀 달라진 분위기가 감돌고 있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화기애애하던 분위기는 온데간데없고, 어색하고 냉랭한 기운만 감돌았다. 세 명의 남자는 각자 딴짓을 하고 있었다. 한 명은 침대에 기대어 휴대폰을 보고 있었고 또 한 명은 괜히 바쁜 척하며 짐을 정리하고 있었으며 나머지 한 명은 무심하게 과일을 집어 먹고 있었다. 적막이 감도는 병실은 금방이라도 얼어붙을 듯했다. 그런데 강하나가 들어오자마자 세 남자의 표정이 한결 밝아졌다. 마치 구세주라도 나타난 듯한 표정이었다. “아저씨, 저 내일 소진시에 가야 할 것 같아요. 당분간 찾아뵙지 못할 것 같은데, 최대한 빨리 일을 끝내고 돌아올게요.” 박정재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넌 왜 그렇게 자주 소진시에 가? 거기에 아는 사람이 있어?” “아뇨, 그냥... 거기서 작은 사업을 하고 있어서요.” 강하나는 적당히 둘러댔다. “사업을 이제 막 시작한 단계라 신경 써야 할 일이 많아요.” 그러자 박정재는 곧바로 박지헌을 향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넌 사내놈이 자기 아내 하나도 제대로 못 먹여 살리고 대체 뭐 하는 거야! 결혼했으면 아내를 잘 챙겨야지, 도대체 왜 밖에서 일하게 내버려두는 거야?” 강하나는 황급히 손을 내저었다. “아저씨, 그건 지헌 씨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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