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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장

“저야 당연히 찬성이죠!” 조우재는 흥분한 목소리로 외쳤다. “제 여자 친구가 소진시에 있거든요! 사실 하나 씨를 돌보느라 운성시로 출장 온 거지... 어, 아... 그러니까 아무튼 제가 비행기표 예매할게요!” 너무 흥분해서 말이 빨라진 나머지 조우재는 결국 실언을 해버렸다. 강하나는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순식간에 그 의미를 파악했다. 조우재는 소진시에서 운성시로 출장 왔다. 그렇다면 그는 단정우가 운성 저택에서 임시로 부른 운전기사가 아니라 소진시에서 일부러 그녀를 위해 파견된 사람이었다는 뜻이다. 이렇게까지 세심하게 챙기면서도 단정우는 왜 굳이 그녀에게 숨기려 한 걸까? 강하나는 이해가 가질 않았다. 그때 이정인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감독님, 빨리 계정 확인해 보세요. 박재헌 씨가 감독님 계정에 댓글 남겼어요.] ‘재헌 씨가?’ 강하나는 급히 휴대폰을 꺼내 계정을 확인했다. 미확인 메시지 999+, 좋아요 999+, 댓글 999+. 눈에 띄는 숫자들이 화면을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반응이 이렇게까지 폭발적이라니.’ 3년 동안 그가 활동을 접었다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팬들이 더 많아진 듯했다. 강하나는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가다듬은 뒤 천천히 댓글을 열어보았다. [나의 오랜 친구, 요즘 새 영화 찍는다던데 나랑 한 번 같이 작업해 보는 거 어때요?] 다행히 다른 엉뚱한 소리를 한 건 아니었다. 강하나는 살짝 안도하며 긴장을 풀었다. 하지만 박재헌의 프로필 사진을 보자 순간적으로 멍해졌다. 아직도 강하나가 직접 찍어준 그 사진이었다. 그해 겨울, 박재헌은 공연을 마치고 기타를 둘러멘 채 강하나와 함께 낯선 도시를 걷고 있었다. 그때 눈이 내리기 시작하자 강하나는 휴대폰을 꺼내 들고 박재헌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다. 사진을 찍은 후 그녀는 그에게 포즈를 취하라고 했고 그는 마지못해 포즈를 취하며 몇 장을 찍었다. 찍을 때까지는 불만스러운 듯하더니, 완성된 사진을 보곤 무척 마음에 들어 했다. 그 후로 박재헌은 모든 계정의 프로필 사진을 이 사진으로 통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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