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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장

단정우는 강하나와 박재헌 사이에 남다른 기류가 오갔다는 걸 확신할 수 있었다. 박재헌은 그만큼 단정우가 더 신경 쓰이는 존재였고 강하나에게도 더 깊은 영향을 주고 있었다. 병원에 도착하자 박지헌은 바로 응급실로 이송되었다. 강하나는 응급실 밖에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고 그때 마침 박재헌의 전화가 걸려 왔다. “보험사에서 담당 직원을 보내줬어. 이번 사건은 거의 백 퍼센트 지헌이 잘못이야. 다행히도 상대 쪽에 큰 피해가 없어서 위로금을 주고 합의 봤어. 지헌이는 좀 어때?” “아직 치료 중인데 의사 선생님 말씀으로는 괜찮을 것 같다고 해요. 그래도 두부 타박상이 있어서 조금 더 정밀한 검사를 해봐야 한다고 하니 병원으로 와요.” “지금 가고 있어. 하나야!” 박재헌이 갑자기 이름을 부르자 강하나는 온몸의 신경을 곤두세운 채 물었다. “네?” “울지는 않았지?” 박재헌의 말에 강하나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아니요. 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 제가 왜 지헌 씨 때문에 눈물을 흘리겠어요?” “그럼 다행이고. 지헌이도 명줄이 질긴 편이니 별일 없을 거야.” 십몇 분이 지나자 박재헌이 병원에 도착했다. 그리고 이 층 계단을 오르자마자 복도 벤치에 앉아 있는 강하나와 그녀 옆에 눈익은 남자 한 명이 보였다. 두 사람은 무척이나 가깝게 앉아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박재헌은 아무래도 심기가 불편했다. 박재헌은 누구보다 강하나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녀의 내성적인 성격에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낯선 사람과 대화를 나누거나 가까이하는 걸 꺼리는 편이다. 요란한 장소도 좋아하지 않았고 낯선 남자와 그렇게 가까이 앉는다는 건 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 정도 거리에 앉을 수 있다는 건 적어도 그녀의 친구거나 심적으로 많이 믿고 의지하는 사람일 것이다. “상황은 좀 어때요?” 박재헌은 앞으로 걸어가 강하나의 다른 쪽에 앉으며 따뜻한 우롱차 한잔을 그녀에게 건넸다. 강하나의 머릿속에는 온통 박지헌에 대한 걱정뿐이었기에 굳이 거절하지 않고 박재헌이 건넨 우롱차를 받아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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