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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장

박재헌은 발걸음을 멈추고 하찮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내가 하나 씨를 도운 거라고? 나는 단지 정의로운 마음에 부자 둘이서 이런 비열한 수단으로 아가씨 한 명을 괴롭히는 게 보기 거북했을 뿐이야.” 박재헌의 말에 박지헌의 안색이 더 어두워졌다. “근거도 없는 소리 함부로 하지 마. 내 계정은 진작에 아버지가 가져갔고 그 일들도 다 아버지가 한 짓이야. 나랑은 상관없어.” “됐어. 그런 말은 하나 씨한테나 해.” 박재헌은 등을 돌리며 하찮은 표정을 지었다. “지헌이 네 실력에 계정 권한을 되찾는 건 일도 아니잖아? 아버지가 이런 짓을 꾸미고 있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가만히 있었던 건 그게 너한테도 유리한 일이라서 그런 거 아니야? 만약 계정을 가진 사람이 하나 씨였다면 넌 진작에 손을 썼겠지. 내가 나서기도 전에 말이야.” 말을 마친 박재헌은 다시 고개를 돌려 박지헌을 바라봤다. “너는 하나 씨한테 어울리는 남자가 아니야. 그만 하나 씨를 놓아줘.” 그리고 박지헌의 표정을 무시한 채 병실 문을 열고 나갔다. 박지헌은 어두운 표정으로 아무 말 없이 침대에 앉아 있었다. 그는 박재헌과 강하나가 아는 사이라는 걸 전혀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아까 깨어나지 않은 척 눈을 감고 있을 때, 분명 박재헌이 새로 발매한 앨범 안에 특별히 강하나를 위해 쓴 곡이 수록되어있다는 말을 들었다. 아주버님이 특별히 동생 아내를 위해 곡을 써준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두 사람은 분명 전부터 아는 사이가 확실하다. 순간 박지헌은 두 사람이 결혼할 때 박재헌이 특별히 해외에서 입국해 집에서 잠시 머물렀었던 게 기억났다. 생각해 보면 그것도 매우 이상했다. 박재헌이 해외에 있는 몇 년 동안, 엄마 기일에도 한 번도 돌아오지 않았는데 굳이 박지헌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돌아왔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그리고 박재헌과 강하나가 다투는 것처럼 서서 얘기를 나누는 모습을 두세 번 목격했었다. 그때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지금 다시 생각해 보니 수상한 점이 한둘이 아니었다. 게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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