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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장

강하나는 미안한 마음에 고개를 숙였다. “다음에는 꼭 가요.” 단정우는 어이없다는 듯 웃음을 터뜨렸다. “또 이런 식으로 대충 넘어가려고요?” 그제야 강하나는 어쩔 수 없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지금은 정말 그럴 기분이 아니에요.” 운전 실력이 늘어서인지 아니면 그녀가 급하다는 걸 알아서인지 단정우는 이번에는 꽤 빠르게 차를 몰았다. 덕분에 30분도 되지 않아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강하나는 감독이라는 위치상 늦더라도 별문제 될 게 없었지만 그녀는 대감독처럼 거만한 태도를 부리지 않았다. 촬영장에 도착하자마자 스태프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곧바로 현장 책임자에게 2백만 원을 송금하며 직원 한 명당 20만 원씩 주라고 말했다. 사과도 받고 보너스까지 받으니 스태프들의 사기가 단번에 올라가며 작업하는 손길이 한결 가벼워졌다. 그렇게 일에 몰두한 강하나는 금세 박지헌에 대한 생각도 잊었다. 조감독이 그녀의 곁을 따라다니며 촬영해야 할 씬과 필요한 장면들을 빠짐없이 기록했다. 소품팀도 그녀의 지시에 따라 도구에 개선해야 할 점이나 교체가 필요한 부분들을 꼼꼼히 표시했다. 모두가 그녀와 두 번이나 작업한 경험이 있어 호흡이 척척 맞았다. 오히려 문제는 단정우였다. 촬영 경험이 부족한 데다 계속해서 강하나의 표정과 기분만 신경 쓰느라 촬영 도중 몇 차례나 초보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그들은 밤이 될 때까지 일했다. 하지만 계획한 작업량의 3분의 1밖에 끝내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하나는 여전히 즐겁다는 듯 멈출 기색이 없었다. 그 모습을 본 단정우는 몰래 조감독과 몇 마디를 나눴다. 잠시 후, 조감독이 일부러 큰 소리로 말했다. “감독님! 오늘은 여기까지 하죠! 벌써 7시인데, 우리 다들 6, 7시간 동안 아무것도 못 먹었어요.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날 지경입니다!” 강하나는 멈칫하더니 시간을 확인했다. 그러고 나서야 아쉬운 듯 말했다. “그럼 어쩔 수 없죠. 다들 쉬세요. 내일 오전 10시에 다시 모입시다.” 스태프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각자 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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