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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3화

서지수가 품고 있던 생각을 진수혁은 알지 못했다. 서지수가 이렇게까지 괴로워할 줄은커녕, 예전에 자신이 일부러 던진 모진 말이 평생 상처로 남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자신의 방으로 돌아온 뒤, 진수혁은 줄곧 발코니에 앉아 있었다. 소채윤이 도착해 문을 열고, 맞은편 방에서 들려오는 잔잔한 기척도 느꼈지만 두 사람이 침실에서 나누는 대화까지는 들을 수 없었다.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며 서지수에게 메시지를 보낼까 하다가, 그녀가 절대 받아 주지 않을 걸 깨닫고는 다른 사람을 재촉했다. [본가 CCTV 아직 못 뽑았어?] [연청: 노트북은 네 차에 있어.] [3분 줄게.] 체념한 연청이 다른 노트북을 꺼내 간단히 조작하더니 영상 파일을 보내 줬다. 그러면서 히죽 물었다. [이걸 어디에 쓰려고?] 진수혁은 짧게 답장했다. [달랠 사람이 있어.] 연청은 금세 뜻을 알아챘다. 진수혁은 본가 CCTV 영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확인했다. 진성규가 서류에 서명하라며 서지수를 강제로 물에 밀어 넣는 장면이 선명했다. 이미 본 장면인데도 다시 보니 분노가 치밀었다. 서지수의 채팅창에 영상을 전송하고, 곧바로 음성 메시지도 남겼다. “네가 휴대폰으로 찍은 건 몰카, 사생활 침해로 맞고소할 수 있어. 고소하려면 내가 보낸 걸 써.”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녀가 녹화 중이라는 걸 눈치챘다. 그 위치는 너무 눈에 띄었다. 진성규도 알아차렸을 것이고, 서지수가 협박하면 불법 촬영이라며 되치기를 노렸을 게 뻔했다. 서지수는 메시지를 보자마자 차단하려다가 영상 섬네일을 보고 잠시 멈췄다. 재생 버튼을 눌러 확인했고 소채윤도 고개를 들이밀었다. “??” 영상을 볼수록 소채윤의 미간이 더 좁혀졌다. “진성규 그 사람 진짜 제정신이야? 이것만으로도 살인미수로 고소할 수 있겠는데! 어쩐지 네가 평일에 집에 있어서 이상하다고 했어.” 소채윤은 걱정스러운 눈길로 서지수를 훑었다. “괜찮아? 어디 안 아파?” “응, 이제 완전히 괜찮아.” 서지수는 차분히 진수혁의 음성 메시지를 재생했다. 소채윤은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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