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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화

서승준은 망설임도 없이 거짓말을 이어 갔다. “내가 그 집에서 네 엄마랑 한동안 같이 살았어. 아니었으면 그 집을 어떻게 알고, 네가 들어갈 수 있다는 것까지 알겠냐?” 서지수는 여전히 의심을 거두지 못했다. 서승준이 문을 열며 다그쳤다. “얼른 가자.” 서지수가 손을 내밀었다. “휴대폰부터 돌려주세요. 갑자기 끊겨서 이모가 걱정할 거예요.” “네가 내 전화를 확 끊을 때는 내가 걱정할 거란 생각 안 했지?” 서승준은 뻔뻔하게 쏘아붙였다. “...” 서지수는 말을 돌려 그의 시선을 흩트리려 했지만, 마침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며 연청이 모습을 드러냈다. 짧은 머리카락이 이마에 살짝 내려앉아 더없이 시원해 보였다. 연청은 그녀를 보며 한쪽 눈을 찡긋했다. 서승준도 반사적으로 그쪽을 돌아봤다. “이 휴대폰 지수 씨 거 맞죠?” 연청은 자연스럽게 서승준 손에서 폰을 받아 두어 번 굴렸다. “왜 아저씨가 들고 있어요?” “내놔!” 서승준이 다급하게 손을 뻗었다. 휴대폰이 있어야 지수를 끌고 갈 수 있는데 다시 넘어가면 곤란했다. 연청은 몸을 비켜 손쉽게 피했고 휴대폰을 서지수 손에 쥐여 줬다. “잘 챙겨요.” 서지수는 안도의 숨을 쉬었다. “고마워요.” 서승준은 얼굴이 시커멓게 변했다. “넌 누구야?” “연청, 별 볼 일 없는 평범한 사람이에요.” 연청은 한 손으로 서지수의 어깨를 감싸며 느긋하게 웃었다. “방금 내 행동이 마음에 안 들면 몸으로 얘기할까요?” 서승준은 기세가 꺾였지만 눈빛은 여전히 사나웠다. ‘또 어디서 이런 또라이를 데려왔대.’ “그만 가세요.” 서지수가 단호하게 말했다. “저 그 집 안 갑니다. 거기에는 아버지 물건 없어요.” “안 가면 불 질러 버린다.” 서승준은 협박했다. 서지수가 휴대폰을 들고 있어 녹음할 틈이 없다고 판단했다. “안에 있는 거 모두 태워 버릴 거야.” “방화는 범죄예요.” 서지수가 차분히 경고했다. “이틀 시간 줄게.” 서승준은 진심이라는 듯 낮게 내뱉었다. “내가 원하는 답 못 들으면 네 눈앞에는 잿더미만 남을 거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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