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273화

같은 시각, 서승준은 어딘가에 전화를 걸어 목소리를 낮췄다. “진성규 씨, 일은 이미 마무리했습니다. 결과는 분명 원하시는 대로 나올 거예요. 약속하신 건...” “걱정하지 마세요.” 진성규의 말투는 오만했고, 서승준도 전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일만 제대로 끝내면 약속한 건 전부 드릴 겁니다.” 서승준은 싱긋 웃었다. “안심하세요. 반드시 성공합니다.” 진성규가 덧붙였다. “만에 하나 일이 새어 나가면...” 뒷말은 하지 않았지만 서승준은 바로 알아들었다. 그는 곧장 말을 이었다. “전적으로 제 개인 일입니다. 진성규 씨와는 전혀 관계없어요. 누구에게 물어봐도 저는 그렇게 말할 겁니다.” “알면 됐습니다.” 두 마디만 남긴 진성규는 전화를 끊었다. 한편, 서지수와 소채윤은 아무것도 모른 채 별장 문을 잠그고 진하늘을 데리러 학교로 향했다. 시동을 걸자마자 서지수의 휴대폰이 울렸다. 발신자는 진수혁. 그녀는 주저 없이 받았다. “무슨 일이야?” “하늘이 여름 캠프 짐 아직 청운재에 있어. 내가 가져다줄까, 아니면 하늘이를 청운재로 데려올까?” 진수혁의 낮고 묵직한 목소리가 짐 더미를 바라보고 있었다. 서지수는 가져다 달라고 하려던 참이었다. 그런데 옆에서 소채윤이 먼저 외쳤다. “지수야!” 서지수가 고개를 돌렸다. “응?” “우리 차에 문제가 있어.” 소채윤은 핸들을 꼭 잡았다. “방금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반응이 전혀 없어.” “스피커폰 켜.” 진수혁의 침착한 목소리가 휴대폰을 타고 흘러나왔다. 서지수는 재빨리 스피커폰으로 전환하고 볼륨을 최대치로 높였다. “브레이크 페달을 연속으로 꾹꾹 밟아 봐요. 반응 있어요?” 진수혁이 지시했다. 소채윤이 몇 번 빠르게 밟아 봤다. “없어요.” “비상등 켜고 클랙슨 울려요. 전자 주차 브레이크 끝까지 잡아당기고 놓지 마요. 차가 서서히 설 때까지.” 둘은 그대로 했지만 아무 효과도 없었다. 게다가 이 도로는 제한 속도가 시속 100인데, 이미 80을 넘긴 뒤에야 브레이크 이상을 알아챘다. “속도 좀 줄었어요?” 진수혁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