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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화 실망

“심현주, 꼭 이래야겠어?” “나 하나 이겨 먹겠다고 지금 부모님까지 동원한 거야?” “정말 뻔뻔하다...” 조준우의 비아냥거리는 말만 들어보면 전혀 성공한 사람 같지 않았다. 그리고 내가 코웃음을 치는 모습에 슬슬 화가 치밀어 올랐는지 결국에는 큰 소리로 외쳤다. “지금 당장 해명 영상 올려. 아니면 그때 가서 프로젝트고 뭐고 어떡할지 두고 보겠으니까.” 순간 나도 할 말을 잃었다. “그래, 두고 보자. 난 분명히 기회를 줬어.” 사실 지금의 나는 이미 조준우라는 사람한테 아무 감정이 없었다. 처음부터 그런 건 아니었는데 같이 살다 보니 점점 질려버린 것 같았다. 그는 언제나 모든 걸 내 탓으로 돌렸고 무조건 나한테 화풀이해야만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이었지만 애석하게도 지금의 심현주는 그걸 다 받아줄 만큼 마음이 넓지 못했다. 나는 차갑게 전화를 끊은 뒤 그길로 심씨 가문으로 돌아가겠다고 발표했다. 사람들은 그제야 비로소 심 씨네 가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서서히 퍼즐이 맞춰지는 것 같았다. 알고보니 심씨 가문이 대단한 집안이었네, 예전의 그 심씨 가문이 아니라 더 훌륭해졌네 등의 칭찬이 쏟아져나오기 시작했다. 역시나 조준우는 돌아가는 상황을 지켜보다가 자신이 속은 것 같아 나에게 왜 거짓말했냐고 따졌다. “거짓말? 내가 언제 거짓말했어?” 급하게 찾아온 그의 모습을 보자마자 나는 또다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제는 대표로 보이지 않는 건 둘째 치고 어딘가 초라해 보이기까지 했다. “준우 씨, 여기까지 날 찾아올 필요 없어. 나만 이혼하고 싶었던 게 아니잖아? 지금 이렇게 나를 물고 늘어지면 자신이 막 고상해 보이고 그래?” “넌 오연수만 못한 여자야.” “그래? 그러면 왜 그날 결혼식에 나타났던 사람들은 사실 오연수 씨의 친척들이라고 떳떳하게 밝히지 않았어?” 나의 말에 조준우는 한동안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 나도 그가 말문이 막힌 모습을 보고는 그대로 뒤돌아서 집에 가려고 했지만 조준우가 다시 나를 불러세웠다. “심현주, 넌 네가 말했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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