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화
그녀가 말을 마치자마자 차는 백화점 입구에 도착했다. 이미 많은 팬들이 와 있었다.
팬들 앞에서 그녀는 즉시 밝고 진솔한 모습으로 돌아와 팬들과 진심으로 소통했다.
윤이슬과 허지현을 응원하기 위해 배성준, 박민준, 조인우도 현장에 나왔다.
그러나 행사가 거의 끝나갈 무렵 군중 속에서 갑자기 날카롭고 악랄한 욕설이 울려 퍼졌다.
“왜 희정이 억울하게 감옥에 갇혀야 했는데? 윤이슬 넌 희정의 덕분에 이렇게 행복한 삶을 얻는 거야! 이건 원래 희정의 것이었어. 악독한 년 죽여버리겠어.”
익숙한 음성에 윤이슬의 등에는 식은땀이 흘렀다.
그녀는 깨달았다. 이 사람은 바로 예전에 자신의 골수를 빼낸 주치의였다.
그러나 그녀가 반응할 틈도 없이 그 남자는 군중 구석에서 칼을 들고 돌진하며 그녀를 향해 뛰어들었다.
군중은 비명을 지르며 도망쳤고 허지현 역시 당황했지만 친구를 지키려 몸을 날렸다.
그러나 상상했던 극심한 고통은 오지 않았다.
허지현이 눈을 뜨자 배성준이 그들 앞에 서서 윤이슬을 대신해 몸으로 남자의 공격을 막고 있었다.
윤이슬이 배성준의 모습을 확인하자 눈동자가 흔들렸다.
범인의 칼이 배성준의 가슴을 찌른 것이다.
상처는 깊었고 튀어나오는 피가 그의 검은 셔츠를 적셨지만 배성준은 윤이슬의 시선을 마주하자 웃었다.
마치 비로소 한숨 돌린 듯 감사의 목소리로 말했다.
“드디어... 한 번이라도 널 지킬 수 있었어.”
그가 말을 마치자마자 범인은 칼을 빼어 윤이슬을 찌르려 했으나 다음 순간 도착한 경찰에게 제압되어 즉사했다.
배성준은 현장에서 긴급 응급처치를 받은 후 구급차로 이송되었다.
그의 앞에는 윤이슬과 이미 갈색으로 변해버린 피 웅덩이만 남았다.
배성준은 오랜 응급치료 끝에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그러나 상처가 너무 깊어 최대한 빨리 심장 이식 수술을 받아야 했다.
그리고 범인의 광란적 행동은 당시 현장에 있던 다른 팬들에 의해 인터넷에 올려졌고 곧 그가 바로 윤희정과 해외에 있을 때 사귀던 남자임이 밝혀졌다.
심지어 윤희정은 그를 위해 두 명의 아이를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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