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4화
서현우는 임채은을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물었다.
“넌 여기서 뭐 하는 거야?”
임채은은 입술을 떨며 겨우 말을 이었다.
“오늘 스케줄이 없었거든요. 오랜만에 시간이 생겨서 이안이랑 함께 있고 싶었어요. 그런데... 집에 오니까 이안이가 사라졌다고 하더라고요.”
서현우는 곧장 집사를 향해 물었다.
“CCTV는?”
“지금 확인 중입니다.”
집사가 조심스럽게 대답하자 서현우는 고개를 돌려 집사를 노려보며 분노를 터뜨렸다.
“이 쓸모없는 새끼들!”
한 명도 아닌 두 명이나 되는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그들에 대해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순간, 전화벨 소리가 울렸다.
서현우가 곧장 전화를 받자 그쪽에서 들려온 목소리의 주인은 바로 윤소율이었다.
“이안이 지금 제 옆에 있어요.”
서현우는 잠시 멍해졌지만 그제야 마음이 가라앉았다.
하지만 옆에 있던 임채은은 두 사람의 대화와, 윤소율의 목소리에 더욱 흥분했다.
“이안이가 왜 거기 있어요?”
윤소율은 수화기 너머 임채은의 목소리를 듣고는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임채은 씨도 거기 있나 봐요?”
곧, 서현우가 다급하게 물었다.
“이안이가 어떻게 당신이랑 있는 겁니까?”
“저도 잘 모르겠어요. 이안이가 갑자기 제 집 앞에 나타나서는 가출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 집에 데려왔죠.”
윤소율은 비웃듯 이런 말을 덧붙였다.
“어쩌겠어요, 아빠 역할도 제대로 못 하는 가정에서 사니까 이럴 수도 있죠.”
차분한 서현우와는 다릴 임채은은 분노가 폭발했다.
“윤소율 씨! 도대체 무슨 수를 써서 우리 이안이를 데려간 거죠? 이건 납치예요!”
‘우리 이안이? 웃기시네.’
서이안은 원래 윤소율의 아들이었지만 임채은이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아이를 그녀에게서 빼앗아 갔다.
“납치요? 그 말이 저는 너무 거슬리네요, 임채은 씨. 이안이랑 안 친한가 봐요?”
임채은은 서현우 옆으로 다가가 그가 들고 있던 전화를 빼앗으려 했다.
그러자 서현우는 재빨리 피해버렸고 결국 그녀는 애먼 허공에 헛손질을 하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채은은 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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