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1화
“내가 말했잖아요. 윤소율 씨는 절대 도망칠 수 없어요.”
서현우가 눈을 가늘게 좁히며 낮은 목소리로 얘기했다.
“왜 제 말을 안 듣는 거죠? 왜 자꾸 저를 화나게 만드는 거예요?”
서현우의 목소리엔 억눌린 분노가 고스란히 배어 있었다.
특히 윤소율과 구성하의 키스 신을 보았을 때 이유 없는 격렬한 분노가 가슴속에서 치밀어 올라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서현우는 기회를 줬었다. 회사로 오라고 했을 때 윤소율이 왔다면 이렇게까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윤소율은 서현우의 말을 무시했고 그 순간부터 서현우는 윤소율이 몹시 건방지다고 여겼다.
윤소율은 힘껏 몸을 비틀었으나 조금만 움직여도 손목이 빠질 듯한 극심한 통증이 몰려왔다.
서현우는 제압술로 윤소율을 꼼짝 못 하게 옭아매고 있었다.
치솟는 짜증과 통증에 윤소율은 이를 악물며 버텼고 숨 막히는 듯한 답답함이 목을 죄어왔다.
“놓아주세요. 제발...”
목을 조여오는 넥타이에 본능적으로 입을 벌려 숨을 쉬려 애썼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서현우가 거칠게 윤소율의 입술을 덮쳤고 커다란 손은 윤소율의 뒤통수를 움켜쥐었고 손가락은 머리카락 사이를 능숙하게 파고들었다.
윤소율은 피할 틈조차 없었다.
“읍...”
숨이 끊어질 듯한 순간 서현우가 입술을 떼며 차갑게 속삭였다.
“이건 벌이에요.”
다시 손아귀가 죄어 오자 윤소율의 목이 압박되고 몸은 강하게 긴장했다. 윤소율은 분노와 원망이 뒤섞인 눈빛으로 서현우를 노려보았다.
서현우가 무슨 자격으로 자신을 벌한다는 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서현우는 얼음장 같은 눈빛으로 윤소율을 내려다보았다.
그는 누구의 반항도 용납하지 않았고 특히 윤소율에게만큼은 더없이 엄격했다.
그런데도 윤소율은 늘 서현우의 뜻을 거스르려 했고 그 반항조차 오히려 서현우의 정복욕을 자극하고 있었다.
서현우에게 가장 큰 즐거움은 손아귀에 쥔 먹잇감이 점점 무릎 꿇고 굴복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일이었다. 일부러 도망칠 기회를 주고 결국 절망적인 무력함 속에서 허우적대는 모습을 즐기는 것이다.
만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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