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0화
그냥 조연 역할일 뿐이었다.
임채은은 끝까지 함께할 생각이었고 이수진이 급히 일어나 물었다.
“채은아. 서현우 대표랑 약속한 거야?”
“조연 역할이 뭐 어때?”
임채은은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내가 자존심 때문에 조연을 절대로 못 할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 나는 충분히 윤소율 씨 장단에 맞춰줄 수 있어.”
동시에 임채은은 서이안을 떠올리며 눈빛이 순간 날카로워졌다.
서이안이 반드시 자기 출생의 비밀을 알았을 거라는 생각에 임채은은 눈썹을 찌푸렸다.
그렇지 않다면 다른 해석은 떠오르지 않았다.
서이안은 지금까지 윤소율에게 친근하게 다가온 적이 없었다. 지금 서이안은 윤소율과 함께 있고 서현우의 태도를 보고 임채은은 사건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임채은은 윤소율이 서이안을 억지로 데려간 줄 알았지만 윤소율은 분명 서이안의 출생의 비밀을 숨기며 서현우에게 알리지 않았을 것이다.
임채은이 방금 서현우를 관찰한 바에 따라 서현우는 윤소율이 바로 윤서린이라는 사실도 모르고 윤서린이 죽지 않았으며 서이안이 윤서린의 친자식이라는 사실도 모른다는 걸 알았다.
기남준은 이 사건을 완벽하게 은폐했다.
기남준에게는 목적이 있었고 기남준이 윤소율을 원한다면 절대 서현우가 끼어들 수 없었다.
그렇다면 분명 서이안은 자발적으로 윤소율 곁에 남은 것이다.
서이안이 어찌 아무 이유 없이 윤소율에게 가까이 다가갔을지, 서이안도 자기 출생의 비밀을 안 건 아닌지, 혹여 그렇다면 더 이상 서이안을 붙잡을 수 없었다.
5년 전, 임채은은 순간의 선택으로 서이안을 살려서 뒀지만 이제는 망가뜨릴 수 있었다.
임채은은 서이안에게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않았다. 윤서린의 아들이었기 때문이다.
임채은은 서이안을 마치 자기 아들처럼 여길 수 있을 거로 생각했지만 그렇게 되지 못했고 서이안의 몸에는 윤서린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굳이 살려둘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윤소율과 서이안이 다시 모자로 다시 만나게 되었다면 더욱이 살려둘 필요가 없다.
그때, 딩동하는 현관 벨 소리가 울렸다.
서이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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