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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화

기남준의 심장은 날카롭게 찔리는 듯했다. 윤소율이 그에게 부탁한 적은 거의 없었고 이번은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문 일이었다. 기남준은 마음속에서 묘하게 불쾌감을 느꼈다. ‘윤소율이 나에게 부탁했어. 그것도 고작 서이안 때문이라니…’ “고작 아이일 뿐이잖아.” 기남준은 갑자기 그녀의 어깨를 꽉 붙잡았다. “네가 아이를 좋아하면 앞으로 우리도 아이를 낳을 수 있어. 네가 몇 명을 원하든 몇 명이라도 낳아 줄게. 나는 절대 막지 않을 거야. 하지만 왜 이 아이를 위해 나에게 부탁하는 거야?” 윤소율은 믿을 수 없다는 듯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기남준, 어떻게 그렇게 냉정한 말을 할 수 있어?” “내가 냉정하다고?” 기남준은 엄청난 농담이라도 들은 듯 말했다. “나는 오히려 너에게 묻고 싶어. 너와 그 아이는 5년 동안 떨어져 있었잖아. 너희는 5년 동안 만나지도 못했는데 어디서 감정이 생겨난 거야?” 윤소율은 마치 냉혈한 괴물을 보는 듯 기남준을 바라보았고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기남준은 다그치듯 물었다. “너는 도대체 그가 네 아이라서 마음이 아픈 거야 아니면 그가 서현우의 아이라서 마음이 아픈 거야? 네가 서이안을 사랑하기 때문이 아니면 서현우를 사랑하기 때문이야?” 윤소율은 분노를 억누르지 못하고 말했다. “기남준, 넌 감정이 없어? 모정은 하늘이 내린 것이고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걸 모르는 거야? 나와 이안이의 감정은 결코 함께한 시간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야. 이안이는 내 친자식이고 이것은 모성애이며 본능이야. 알겠어?” 잠시 멈칫하더니 그녀는 차갑게 덧붙였다. “네가 어떻게 알겠어. 넌 고아였고 친부모의 의미를 전혀 모르겠지.” 기남준의 얼굴이 굳어졌다. 그는 윤소율이 일부러 그런 말을 해서 자신을 찌르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내가 고아라고 해서 변하는 건 없어. 내 부모는 단 하루도 아버지로서 어머니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않았지만 그것이 내가 기남준이라는 것을 방해하지는 않아.” 기남준은 윤소율 앞으로 걸어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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