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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화

“오류입니다.” 서현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다시 윤소율의 엄지손가락을 눌렀다. 또다시 2초간 인식하고... “오류입니다.” 윤소율은 차갑게 서현우를 바라보았다. “이제 됐어요?” 서현우는 그녀를 무시하고 지문을 반복해서 시도했다. “이제 그만해요!” 윤소율은 결국 인내심이 바닥났다. “아무리 시도해도 일치하지 않아요!” 말하며 서현우를 온 힘을 다해 힘껏 밀어내도 남자는 움직이지 않았다. “오류입니다.” “오류입니다.” “오류입니다.” “서현우 씨!” 윤소율이 경악한 눈동자로 돌아보았다. “언제까지 시도할 거예요?” 남자가 말을 끊었다. “조용해요!” “말했잖아요. 난 그 여자가 아니에요. 뭐라고 해도 아니에요. 영원히!” 윤소율이 격렬히 저항하자 서현우는 갑자기 그녀의 손을 놓으며 어깨를 단단히 잡았다. 순간 남자의 차가운 손가락 끝이 느껴졌다. 서현우가 눈을 감았다가 다시 떴을 때 눈동자엔 핏기가 어려 있었다. 서늘한 눈동자는 빛의 그림자에 묻혀 어둡게 번뜩였다. “왜 그 여자가 아닙니까? 네?” 남자가 싸늘하게 묻자 윤소율은 당황했다. 미처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서현우는 갑자기 그녀를 품에 안았고, 마지막 희망의 불씨가 꺼진 듯 목소리마저 갈라져 있었다. “왜 아닙니까...” 잠긴 목소리엔 놀랍도록 애틋한 감정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다시는 이 남자에게 속지 않을 것이다. ‘애틋한 감정?’ 이 남자에겐 매정함만이 있을 뿐이었다. ‘이 차가운 남자가 나 때문에 속상해할 거라는 기대라도 해야 하나.’ 윤소율은 손가락을 가볍게 말아쥐었다. 서현우가 어떻게 확인하든 일치할 리가 없었다. 이미 손가락 끝에 매니큐어를 발라 지문을 가렸으니까. 예상하길 다행이었다. 이 남자가 곧 불행의 시작인데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겠나. ‘절대 안 돼. 하지만...’ 서현우가 그녀를 사랑하고 그녀에게 푹 빠져들어 헤어 나오지 못하다가 마침내 비참하게 버림받길 바랐다. “대표님... 그 여자가 되어줄 수 있어요.” 윤소율이 가볍게 웃었다. “기꺼이 대역이 되어줄게요.” 말하며 윤소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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