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9화
최세리는 간신히 웃음을 삼켰다. 기침을 한번 하고 일부러 불안한 표정을 지었다.
생중계는 전 세계로 나가고 있었다.
오션 그룹 사무실. 서현우는 컴퓨터 앞에서 화면을 뚫어지게 바라봤다. 화면 속 윤소율은 의사와 마주 앉아 있었고 의사는 장갑을 낀 손으로 기본 진찰을 시작했다.
카메라는 그녀의 얼굴을 끝까지 파고들 듯 클로즈업했다.
옆에서 기자가 조심스레 물었다.
“선생님, 성형했는지는 어떻게 확인하나요?”
의사가 윤소율의 턱선을 더듬더니 잠깐 찡그렸다. 그 미묘한 표정에 모두가 숨을 고르게 됐다.
“여기 턱선은 정상이에요. 수술 흔적 전혀 없습니다.”
“보형물 같은 건요?”
“없습니다.”
이번엔 코를 살폈다.
“사실 코 수술은 비교적 드러나기 쉬워요. 보형물 흔적이 있으면 금방 티가 나거든요... 그런데 이 코는 정상 구조예요.”
손길은 제법 거칠었다. 정말 인공 보형물이 있었다면 방금 힘만으로도 밀려났을 정도였다.
의사는 고개를 갸웃하며 눈매까지 확인했다. 안쪽과 바깥쪽을 번갈아 살피고는 고개를 들었다.
“내측도 외측도 절개한 자국이 없어요. 쌍꺼풀도 타고난 겁니다. 실이나 절개 흔적이 전혀 없네요.”
귀 옆과 턱, 눈썹뼈는 물론 머리카락을 젖혀 헤어라인까지 샅샅이 봤다. 이어 도구를 집어 들며 입을 벌리라고 했다.
“치아 교정이나 성형 기록 없고 턱에도 보형물이나 필러 흔적 없습니다.”
윗입술을 살짝 젖혀 마지막 점검을 했지만 결과는 같았다.
얼굴에 칼을 댔다면 아무리 정교해도 자잘한 흔적 하나쯤은 남기 마련이다. 그런데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의사는 난감한 표정으로 장갑을 벗었다.
“이제 영상 촬영을 하겠습니다. 두개골 구조를 보면 더 확실하거든요.”
윤소율은 침착히 일어났다. 최세리와 공증인을 대동하고 촬영실로 향했다.
생중계 화면은 순식간에 들끓었다.
“와, 의사 진짜 세게 누르던데? 보형물 있었으면 벌써 밀렸지”
“얼굴 저렇게 만지작거리는데 필러 맞았으면 울퉁불퉁해졌을걸”
“저 거친 검사에도 윤소율 씨는 계속 미소 짓네. 멘탈 대단하다... 저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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