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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화

병원은 오래 머물 곳이 아니었다. 서이안의 상태가 안정되면 그때 다시 찾아와도 늦지 않을 터였다. 그렇게 생각한 윤소율은 선글라스를 쓰고 몸을 돌렸다. 그때 사람들 틈에서 누군가 크게 외쳤다. “윤소율 씨, 저는 팬이에요! 같이 사진 찍어도 돼요?” 떠나려는 톱스타를 잡으려는 손길이 우르르 몰려들었다. 윤소율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곧장 엘리베이터 앞으로 걸어갔다. 마침 ‘띵’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자 망설이지 않고 안으로 들어가 닫힘 버튼을 눌렀다. 사람들이 기세를 올리며 따라오다 말고 걸음을 멈췄다. 그녀의 뒤편에 서 있는 남자를 보는 순간 주춤했기 때문이다. 문은 무사히 닫혔다. 윤소율이 몸을 돌리자 서현우가 서 있었다. 그는 고개를 약간 숙인 채 담담하게 내려다보았다. 짙은 눈썹이 미세하게 올라갔다. “어디 가요?” “집에요.” 윤소율은 그를 보는 순간 신경이 곤두섰고 목소리도 차가워졌다. 서현우가 물었다. “이안이를 더 안 봐요?” 윤소율의 가슴이 순간 뜨겁게 치밀었다. “현우 씨, 이안이한테 도대체 뭐라고 한 거예요?” “네?” “애가 갑자기 달라졌어요. 저한테 보이는 태도가... 예전이랑 완전히 딴판이에요!” 윤소율은 떨리는 손으로 서현우의 재킷깃을 움켜잡았다. “대체 뭐라고 한 거예요!” 서현우가 차분히 말했다. “아무 말도 안 했어요.” 그의 냉담한 태도 때문에 윤소율은 오히려 확신이 굳어졌다. 이 남자가 서이안 앞에서 자신을 깎아내렸다고 믿은 것이다. “현우 씨, 제가 이안이한테 가까이 가는 게 그렇게까지 싫어요? 아니면 저를 의심하는 거예요? 이안이한테 무슨 속셈이라도 있다고 생각하세요? 설마, 다른 사람들처럼 저도 새엄마 자리 노리고 다가간다고 보는 거예요?” 서현우가 짧게 대답했다. “그렇게 생각한 적 없어요. 설령 소율 씨가 새엄마가 되고 싶다 해도요.” 윤소율은 잠시 말을 잃었다. 서현우가 이어서 말했다. “그래도 소율 씨와 결혼하지 않을 거예요.” 윤소율의 머릿속이 하얘졌다. 생각들이 뒤엉켜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 그의 말은 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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