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2화
윤소율이 말했다.
“시간이 늦었네. 나 메이크업 하러 갈게.”
“응.”
최세리와 구성하는 윤소율을 따라 대기실로 이동했다.
스태프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기다리고 있었고 윤소율을 보자마자 아부 섞인 목소리로 다가왔다.
“윤소율 씨. 오셨네요. 바로 메이크업 룸으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그 일행이 스타일링 룸 입구에 다다르자 이수진이 메이크업 룸 앞에 서 있었고 임채은은 이미 안으로 들어가 있었다.
스태프가 머리를 한 번 탁 치며 외쳤다.
“큰일 났다.”
스태프는 메이크업 룸 입구로 달려갔지만 이수진에게 막혔다.
“뭐해요? 우리 채은이가 이미 안에서 메이크업 중이에요.”
“아, 이 메이크업 룸은...”
스태프는 당황해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윤소율도 다가와 보니 임채은은 이미 메이크업 룸 안에 있었고 문 밖 한쪽 구석에 걸려 있던 명패는 떼어져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명패 위에는 신발자국 몇 개가 찍혀 있었다.
일반적으로 메이크업 룸은 미리 예약되어 문에 아티스트 이름이 걸려 있다.
보아하니 임채은 측 사람들이 먼저 와서 윤소율의 명패를 떼어내고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스태프가 말했다.
“이 메이크업 룸은 원래 윤소율 씨 단독 이용인데요.”
“미리 알려주지 않으셨는데 어떻게 알아요? 방이 비어 있는 걸 보고 바로 들어왔을 뿐이에요.”
이수진은 눈도 깜빡 하지 않고 거짓말을 했고 스태프는 의아하다는 듯 되물었다.
“문에 이름표가 없었나요?”
이수진이 말했다.
“못 봤어요. 문에는 아무것도 없었어요.”
윤소율은 굳이 지적하지 않았다.
“이건 제 메이크업 룸이에요.”
이수진은 미소를 지었지만 말투는 전혀 예의가 없었다.
“윤소율 씨. 무슨 근거로 그런 말씀을 하시죠?”
윤소율이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촬영팀이 저에게 단독 메이크업 룸을 주기로 했다고 하던데요.”
이수진이 말했다.
“우리 채은은 항상 촬영할 때 단독 메이크업 룸을 썼어요. 이 방을 채은이가 쓰는 게 뭐가 문제예요? 당신도 단독으로 원하면 스태프에게 다시 요청하면 되죠.”
윤소율이 말했다.
“그럴 필요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