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1화
“네. 들어가서 다시 정리하고 올게요. 늦지 않게 올 거에요.”
“네.”
구성하는 윤소율의 손을 잡고 현장을 떠났다.
신사적인 예의로 그는 윤소율을 문 앞까지 바래다주었고 윤소율이 몸을 돌려 말했다.
“구성하 씨도 가서 좀 쉬어요.”
“그래요.”
구성하가 돌아서서 걸어갔다.
윤소율은 문 손잡이를 움켜쥔 채 심호흡을 몇 번이나 내쉬며 마음을 다잡은 후에야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막 들어서자 시야의 한쪽 끝에 소파에 앉아 있는 사람의 실루엣이 스쳐 지나갔다.
순간적으로 윤소율은 반사적으로 반걸음 물러나 문에 등을 붙였다.
그러다 소파에 앉아 있는 이가 누구인지 알아본 순간 비로소 가슴이 조금 진정되었다.
“여기서 뭐 하는거예요?”
서현우가 소파에 앉아 있었다.
회색 슈트를 깔끔히 차려입고 검은 머리카락은 한 올 흐트러짐 없이 정리되어 있었다.
곧게 뻗은 앉은 자세는 푸른 소나무처럼 단정했고 전형적인 재계 거물의 기세를 풍기고 있었다.
마치 바로 전까지 회의실에 앉아 있다가 나온 듯한 기운이었다.
윤소율은 팔짱을 끼고 비웃듯 말했다.
“서현우 씨. 임채은 씨 보러 온 거 아니었어요? 근데 왜 제 대기실에 있어요?”
서현우는 몸을 약간 기울이며 꼬고 있던 다리를 천천히 풀고는 태연히 말했다.
“이리 와요.”
“뭐요?”
“이리 와요.”
서현우는 똑같이 반복했다.
“세 번 말하게 만들지 마요.”
윤소율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서현우의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녀가 가까이 오자 서현우는 긴 팔을 뻗어 윤소율의 허리를 감싸안았고 단번에 무릎 위에 앉혔다.
서현우의 다리는 단단하고 강인했으며 묘하게도 안정감을 주었고 힘 있는 팔과 다부진 체구는 믿기 힘들 만큼 완벽했다.
윤소율은 눈앞의 이 남자가 정말 오션 그룹을 총괄하는 회장인지 잠시 의심했다.
그토록 바쁜데 대체 언제 이런 몸을 관리할 시간이 있는 건지 신기하기도 했다.
서현우는 윤소율의 허리를 꽉 끌어안으며 부드러운 눈빛으로 물었다.
“무슨 생각 하고 있어요?”
서현우의 목소리는 언제나처럼 차갑고 얇게 깔렸는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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